격렬한 운동 뒤, 심한 통증과 '콜라색 소변'… 근육 녹고 있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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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종이 인간'이라 불릴 정도로 허약해 운동과 담쌓고 살던 A씨는 최근 헬스장에 등록했다.
운동 후 어련히 오는 가벼운 근육통이려니 생각하고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횡문근융해증이 있으면 참을 수 없는 근육 통증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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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 골격근인 횡문근(横紋筋)이 '융해', 말 그대로 녹는 것을 말한다. 근육이 손상되면 구성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녹아 혈액으로 방출된다. 횡문근융해증이 있으면 참을 수 없는 근육 통증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볼 가능성이 높다. 붉은색인 마이오글로빈이 소변에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심하면 급성 콩팥 손상, 저인산혈증, 고칼슘혈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지에 가 과도하게 많이 걸어도 나타날 수 있다. 운동 외에 약물 남용, 알코올 과량 섭취, 신경과적 원인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선 소변·혈액검사와 뼈 스캔 등이 이뤄진다. 소변에는 근육 세포 속 단백질인 '마이오글로빈'이 다량 검출되고, 혈액에는 크리아티닌 키나아제와 함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요독증, 고인산혈증, 저칼슘혈증, 고요산혈증, 고칼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뼈 스캔으로 근골격계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횡문근융해증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가 아닌 신장내과를 찾아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이 급성 콩팥 손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최대 46%나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른 합병증인 고칼륨혈증 등 전해질 불균형도 신장내과에서 담당해 치료한다. 심하지 않은 횡문근융해증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나을 수 있다.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회복에 도움을 준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할 때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춰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 초보자라면 트레이너 등 전문가와 상담해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등의 행위는 횡문근융해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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