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걱정하게 하는 정호연, “대표팀 가서 당당히 경쟁하고 싶어요”
김희웅 2024. 5. 17. 06:46
2022년 프로에 데뷔한 정호연(광주FC)은 현재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정효 광주 감독도 “(정호연이 잘해서) 큰일이다”라고 할 정도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5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순연 경기를 마친 후 “(정호연이) 앞으로 계속 잘하면 큰일이다. 잘하는 건 기분이 좋은데, 어디까지 갈지 아주 불안하다”고 말했다.
칭찬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더 큰 구단으로 적을 옮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정호연은 “(큰일이라고 한 것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잘하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정효 감독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고 하신다. 보이는 곳만 주는 게 아니라 미리 반대편 상황도 인지하고 경기장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정호연은 울산을 상대로 스트라이커로 뛰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이 준비한 깜짝 전술이었는데, 여러 방면에서 빼어난 능력을 갖춘 정호연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은)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등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크나큰 광주 자원이며 한국축구의 미래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2000년생인 정호연은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그는 이정효 감독의 말대로 한국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
정호연은 “(한국축구의 미래라는 말이) 부담된다기보다 그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언론에 나를 비춰주시는 만큼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돼야 한다”며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가서 새롭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가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호연은 이제 중앙 미드필더로만 분류할 수 없는 전천후 자원이 됐다. 그는 “팀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영상을 계속 보여줘서 주로 보고 있다. 로드리, 마르틴 외데고르,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 다양하게 좋은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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