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배터리 시장 ‘첫 발’

정진주 2024. 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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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육성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고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착공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조항집 전사전략부문(CSO) 전무는 "알디솔루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양산 기술 개발 및 사업 확대와 관련해 지속 논의해왔다"며 "앞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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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코오롱글로텍 천안 부지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착공
제1공장 올 하반기 가동, 2026년 제2공장 구축 통해 연 2만t 처리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 2030년 70조→2040년 230조 성장
손일 알디솔루션 대표(맨 왼쪽에서 5번째)와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맨 왼쪽에서 6번째)이 알디솔루션 천안공장 착공식에서 시삽식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육성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고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착공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말 코오롱글로텍 천안 부지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제1공장은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이며, 연 1000t 규모의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2026년 제2공장을 구축하고 연 2만t 처리 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착공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타트업 알디솔루션에 대한 45억원 규모 지분투자에 따른 첫 결실이다.

알디솔루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고순도의 유가금속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중저온 방식의 고효율 건식 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파쇄·분쇄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전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폐배터리 처리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디솔루션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사의 생산 고도화 노하우를 알디솔루션의 폐배터리 처리 원천 기술에 접목시켜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차 시장 고성장의 수혜를 입을 유망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30년 70조원에서 2040년 2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조항집 전사전략부문(CSO) 전무는 “알디솔루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양산 기술 개발 및 사업 확대와 관련해 지속 논의해왔다”며 “앞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이외에도 배터리 음극재 소재에도 발을 걸친 상태다.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를 만드는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이 지분 투자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배터리 사업 진출은 기존 사업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3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0.2% 증가했으나 필름 합작법인(JV) 설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산업용 필름 사업 부문은 전방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광학용 필름 수요가 줄고 중국발 저가 공세에 불황기로 접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 사업도 연 700~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지속해왔다.

이런 업황에 대응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SK마이크로웍스와 산업용 필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 JV를 설립함으로써 필름사업은 중단사업으로 분류된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은 현재 다소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배터리 산업을 성장동력 삼아 신사업 분야로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미래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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