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동동’ 태양광 업계

황민혁 2024. 5. 1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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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태양광 관세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는 추가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살아남으려면 중국산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태양광 업계는 미국 정부의 동남아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양면형 태양광'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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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중 관세 인상했지만
동남아 우회 수출에 효과 미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태양광 관세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는 추가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살아남으려면 중국산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태양전지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대중국 관세 부과를 통해 시장 가격을 정상화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됐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물량에서 중국산 비중은 크지 않다.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를 우회해 미국으로 태양광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 가운데 80~85%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과 인도를 통한다”며 “이번 관세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OCI 등은 중국산 범람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OCI는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당 약 20달러에 팔고 있는데, 중국은 7달러에 판매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런 상황을 두고 “변동비만 나오면 수출을 해 공급과잉을 초래하는 (중국의) 비정상적인 상거래 행태”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18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OCI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1% 줄었다.

한국 태양광 업계는 미국 정부의 동남아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양면형 태양광’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을 기대한다. 미국은 현재 수입 태양광 패널에 14.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수입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양면형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대중국 태양광 무역장벽을 더 적극적으로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렴한 중국산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 내 태양광 생산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다.

한화큐셀과 OCI의 대응 전략은 차이가 있다. 한화큐셀은 추가 투자를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비중국산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의지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OCI는 미국 시장 내 중국의 가격경쟁력이 보조금, 관세 등으로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보고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추가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과 원가로 붙어보겠다는 구상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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