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할 때 자주 찾는 ‘이 주스’… 혈압 낮춰 심장 건강에 도움

이해림 기자 2024. 5.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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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를 해소할 때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그 결과,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94명은 토마토 주스를 마신 뒤 혈압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3년간 55~80세의 남성과 여성 7056명을 조사했을 때도 토마토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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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숙취를 해소할 때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꼭 술 마신 후가 아니더라도 토마토를 자주 먹으면 좋다. 혈압을 내려 심혈관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롭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준다. 20~74세 481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염분이 없는 토마토 주스를 섭취하게 한 다음, 건강 상태 변화를 관찰한 일본 도교의치과대 연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과 끝에 참여자들의 혈압, 중성지방, 혈중 콜레스테롤, 공복 혈장, 포도당 수치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94명은 토마토 주스를 마신 뒤 혈압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시 평균 수축기 혈압은 141.2mmHg이었는데, 연구 후에 137mmHg으로 감소한 것이다. 평균 이완기 혈압도 83.3mmHg에서 80.9mmHg으로 줄었다. 참여자들은 1인당 하루 평균 215mL의 토마토주스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3년간 55~80세의 남성과 여성 7056명을 조사했을 때도 토마토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이 참여자들을 토마토 섭취량에 따라 ▲44g 미만(적음) ▲44~82g(보통) ▲ 82~110g(중간 이상) ▲110g 이상(많음) 등 4개 그룹으로 나눈 결과, 토마토를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36% 낮은 게 확인됐다. 토마토 110g은 큰 토마토 1개, 방울토마토 한 줌 정도의 양이다. 토마토를 44~82g만 섭취한 집단 중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에게서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관찰됐다.

바르셀로나 연구팀은 토마토가 고혈압 위험을 낮춘 비결로 라이코펜을 꼽았다. 라이코펜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과일·채소에 풍부한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항염증 효과가 있으면서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도 혈압을 낮추는 데 유용하다. 칼륨 섭취량을 늘리고 나트륨 섭취량은 줄이는 식습관은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추는 식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간 크기의 토마토에는 약 290mg의 칼륨과 4mg의 라이코펜이 들었다.

다만, 토마토를 혈압약으로 여겨선 안 된다. 이미 고혈압이 있다면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의사와 상담해 식단에 토마토를 넣는 게 낫다. 또 칼륨을 보존하는 이뇨제 성분의 혈압 강하제(스피로놀락톤, 아밀로라이드)를 복용 중이라면 토마토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이뇨제는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고칼륨 식품인 토마토를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부정맥이나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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