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사랑이 없는 성령의 은사

2024. 5. 1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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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고린도전서 중 12장은 성령의 은사를 말하고 있는 장입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은사보다 더 큰 은사인 사랑의 은사를 소개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보면 '사랑이 없으면' 이란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당시 방언의 은사 사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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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2장 31절, 13장 1절


사도 바울의 고린도전서 중 12장은 성령의 은사를 말하고 있는 장입니다. 이런 은사들은 교회의 덕을 키우고 함께 성장시키라고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받았다고 결코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고전 12:7, 엡 4:12) 오히려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두려운 마음으로 더욱 겸손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은사보다 더 큰 은사인 사랑의 은사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귀중함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랑은 예수님의 본성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일반적인 사랑과는 달리 헌신적이며 무조건적입니다. 피조물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전 인류를 살리신 최고의 사랑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가페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보면 ‘사랑이 없으면’ 이란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예수님의 사랑이 없으면’이라고 바꾸어도 뜻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다시 ‘예수님이 없으면’이라고 바꾸어도 뜻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예수님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당시 방언의 은사 사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고전 14: 3~4)

그때 방언을 하는 이들은 하나님만 알아듣는 기도라고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방언 기도를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본인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의도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이 듣는 데서 방언하고 싶다면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역을 함께 해야 하고 따라서 통역이 없다면 방언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하나님께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지만, 예언하는 자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더욱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방언보다는 특별히 예언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묵상기도를 합니다. 이 기도야말로 하나님께 드리는 은밀한 기도입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만 드려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다 들을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듣고 계시기 때문에 방언 기도가 아니라 묵상기도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6장 5~7절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보기 좋게 꾸며내는 기도를 하지 말고 자신의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용하던 방언은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남에게 덕이 되지 못하고 자신의 덕만을 세우는 것이 돼 버렸습니다. 사랑의 은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은사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은사가 없으면 자기만이 나타날 뿐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는 이유는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귀한 것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이 없는 성령의 은사는 가치가 없는 은사가 됩니다. 성령의 은사를 갈구하는 분들은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를 기원합니다.

이재흥 목사(예원신학연구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정책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자유한국교육원 원장, 우남네트워크 운영위원, 예원신학연구원 교수 등으로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섬기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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