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코로나 이후 ‘선교적 교회’로 전환할 길 찾아야”

장창일 2024. 5. 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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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국민일보를 말하다
국민일보 자문위원회가 16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제15차 회의를 열고 지면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오는 10월 1일 개최되는 ‘2024 국민미션포럼’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 참석자 >

국명호 목사 -여의도침례교회
안광복 목사 -청주 상당교회
이기용 목사 -신길교회
전창희 목사 -종교교회
천영태 목사 -정동제일교회
황덕영 목사 -새중앙교회
이명희 종교국장 (국민일보)
(가나다 순)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16일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15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교회론을 재정립하고 ‘선교적 교회’로 전환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자문위는 하나님 믿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갓플렉스 집회가 국민일보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조언했다. 오는 10월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열리는 ‘2024 국민미션포럼’ 기조강연자로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 박사를 초청키로 했다.
자문위가 16일 ‘좋은 기사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종교국 미션영상부 김영광 PD의 ‘초등래퍼 차노을’ 단독 인터뷰 영상.


자문위는 ‘좋은 기사상’ 수상작으로 종교국 미션영상부 김영광PD의 ‘초등래퍼 차노을’(유튜브 ‘더미션’ 참조) 단독 인터뷰 영상과 편집국 온라인뉴스부 이정헌 기자, 김효빈 인턴기자의 ‘유족 두 번 울리는 구조금 제도’(4월 13일자 1면 참조) 기사를 선정했다.

편집국 온라인뉴스부 이정헌 기자, 김효빈 인턴기자의 ‘유족 두 번 울리는 구조금 제도’(4월 13일자 1면) 기사.


천영태 목사는 “차노을군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고 있지만 낙망하지 않고 자기가 느끼는 생활 속 여러 감정을 천진난만한 모습의 랩으로 불렀는데 김영광 PD가 차군을 단독 인터뷰한 영상을 제작해 큰 재미와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차군의 ‘해피랩’ 영상은 1600만뷰를 넘어 계속 조회 수가 늘고 있다. 이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구조금 제도를 파헤친 기사를 통해 우리 사회 어두운 부분에 대해 알게 됐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문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종교부 우성규 임보혁 김동규 기자가 쓴 ‘유족 찾아가 눈물의 예배…목공 사역…우는 자와 함께 운 10년’(4월 15일자 33면 참조), 신앙 성장에 영향 준 당사자가 30년 사이 ‘어머니’에서 ‘출석교회 예배와 목회자’로 바뀌었다(5월 13일자 33면 참조)는 내용을 다룬 우성규 기자 기사도 호평했다. 김동규 기자의 ‘장애인 2명 중 1명꼴 65세 이상…장애인·노인 복합사역 고민해야’ 기사와 사회2부 장선욱 기자의 ‘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기획에서 광주 시민들이 2021년 자발적으로 조직해 홀로서기 청년을 돕는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회의는 7월 18일 종교교회에서 열린다.

다음은 주요 발언.

△안광복 목사=최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진행한 갓플렉스 내용이 너무 좋았다. 유튜브 ‘더미션’ 계정에 당시 영상 클립이 올라오는 것도 참 좋다. 무엇보다 ‘예람워십’ 찬양과 영상, 음향이 너무 탁월해 놀랐다. 다만 조회 수가 너무 적어 의아하다.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자문위원 교회들부터라도 홈페이지와 교인 단체카톡방 등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확산해 많은 분이 양질의 콘텐츠를 봤으면 좋겠다.

△이기용 목사=국민일보를 사랑한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고 늘 지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반면 기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느낌이 강하게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동안 국민일보, 특히 1면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제 주변 정치인들도 민감한 사회 이슈를 판단할 때 국민일보를 봐 왔다. 심지어 우리 교인 중 국회의원 한 분은 새벽마다 청년들과 국민일보를 가지고 대화하는 모임을 이끌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 논조가 한쪽으로 치우쳐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적지 않다. 다음세대는 순식간에 애정을 버릴 수 있다. 교회도 바로 등 돌린다. 복음의 시선으로 구석구석 균형감 있게 조명하는 노력을 국민일보가 해야 한다. 중간에만 서라는 건 아니다. 다만 건강하게 균형을 잡아달라는 바람이다.

△이명희 국장=좋은 지적 감사드린다. 국민일보 방향성에 대해 지적해 주시고 따끔하게 얘기해 주시면 귀담아듣겠다. 네이버 구독자가 500만명 넘는 것도 이런 균형감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적해 주신 대로 균형감이 무너졌다면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한 가지 자문할 부분이 있다. ‘개st하우스’라는 반려견 관련 기획이 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획이다. 다만 일부 목회자들이 반려견을 우상화한다고 우려하신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황덕영 목사=어떤 기사든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반려견 관련 기사는 믿지 않는 분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기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고 좋다는 입장이다. 시대적 이슈이기도 하다.

△안 목사=갓플렉스가 좋은 반응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크리스천 문화에 갈급한 젊은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짚었다. 이들이 갓플렉스를 통해 자긍심을 느낄 것 같다. 향후 자문위원들 교회에도 일정을 잡아 전국으로 지속해서 확장해 달라. 내년 계획도 나왔나.

△이 국장=부산 호산나교회에서 내년 3월 계획하고 있다. 허요환 목사님도 시무하는 안산제일교회로 초청했다. 갓플렉스에 참여하기 위해 2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온 학생도 있다. 기독문화 콘서트에 대한 청년들의 호응이 높은 것 같다. ‘2024 국민미션포럼’은 오륜교회에서 10월 1일 연다. ‘트랜스폼: 교회 생존, 선교적 교회에서 답을 찾다’(가제)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모아보려 한다. 특별히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 박사를 강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안 목사=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미래 기상도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실 것 같다. 국민미션포럼의 품격을 높일 것 같다. 다만 한국교회의 상황을 잘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 이전엔 미국 의존도가 높았는데 최근 들어 한국이 여러모로 저력이 생기고 있으니 좋은 국내 패널도 모셔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할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

△이 국장=맞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교회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다시 쓰는 교회의 길’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저출산 문제나 이주민 사역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

△천영태 목사=새로운 교회론을 정립하는 시도가 참 좋다. 코로나 이후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교회론은 교회가 나가야 할 좌표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

△전창희 목사=오후에 하는 소그룹 토의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큰 주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하면 포럼이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을 것 같다. 종류가 많으면 산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

△국명호 목사=주제가 참 좋다. 은퇴 후 귀국해 우리나라에서 이주민 사역을 하는 시니어 선교사들의 사례도 좋은 모델이다. 앞서 반려견에 대한 의견이 나왔는데 실제 관련한 기도 제목이 종종 나온다. 생명존중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해 달라.

△황 목사=레너드 스윗에게 강연 요청하면서 주제인 선교적 교회에 대한 자세한 사전 설명을 해서 포럼의 방향성과 잘 맞도록 하는게 좋겠다.

△이 목사=포럼에서는 전통적인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변화시킨 교회들의 사례 소개를 통해 이런 분위기가 확산하도록 돕는 데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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