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뺑소니’ 김호중 손절 시작… ‘억대 위약금’ 우려

김지훈 2024. 5. 17. 0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광고·방송계의 '손절'이 시작되고 있다.

김호중 귀책으로 광고 계약이 파기됐을 경우 그가 물게 될 잠재적인 위약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광고업계에 다르면 김호중이 모델로 활동 중인 한 홈케어 브랜드는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져 그의 귀책으로 광고 계약이 파기될 경우 김호중이 물게 될 위약금 액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호중 고용한 브랜드 ‘상황 주시’
KBS 등 “김호중 교체” 요구
위약금 1건당 수억원 우려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광고·방송계의 ‘손절’이 시작되고 있다. 김호중 귀책으로 광고 계약이 파기됐을 경우 그가 물게 될 잠재적인 위약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광고업계에 다르면 김호중이 모델로 활동 중인 한 홈케어 브랜드는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 이어폰 브랜드도 관련 제품 출시 일정을 진행하며 사태 추이를 관찰 중이다.

방송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KBS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날 출시 예정이던 225회 김호중 우승 메뉴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KBS 측은 오는 23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주관사 두미르 측에도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했다.

KBS는 “주관사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기존 계획대로 공연을 진행한다면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며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계약 내용에 따라 ‘KBS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 측은 “음주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경찰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지 않고 사고 시점으로부터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그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행방도 묘연한 상태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입장을 내고 “김호중이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져 그의 귀책으로 광고 계약이 파기될 경우 김호중이 물게 될 위약금 액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연간 모델료는 1년 기준 약 2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통상 광고 계약서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광고 계약이 해지된 경우 2~3배의 위약금을 물어낸다’는 조항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광고 한 건당 6억원의 위약금을 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