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판다들과 교류하는 푸바오…"먹이 아껴 먹고, 옥수수빵 좋아해"

"푸바오, 먹이 낭비하지 않고 아껴 먹어"
"냄새와 소리로 교류…점차 적응 중"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격리 생활 종료를 앞두고 단체생활 적응에 들어갔다.

16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와 관련된 1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15일 촬영된 것으로,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의 철창에 반쯤 기대어 옥수수빵을 먹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마지막에 푸바오는 먹이를 먹은 뒤 소화시키기 위해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논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먹이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먹는다"며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옥수수빵과 채소, 과일"이라고 했다. 또 "푸바오가 냄새와 소리로 이웃들(다른 판다들)과 교류하며 단체 군집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바오. [이미지출처=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센터가 푸바오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1일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4'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이후 2주 만이다. 당시 센터 측은 "푸바오의 격리 검역 생활이 곧 만료된다"며 "푸바오가 곧 대중들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푸바오는 격리가 종료된 이후에도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당분간 생활한 뒤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중 한곳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째인 지난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