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돈다발 가득, 주민센터 앞 상자 속에 2000만원…무슨 일
하수영 2024. 5. 16. 21:42
이른 아침 2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담긴 종이상자를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홀연히 사라진 익명 기부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경기도 부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미구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출입구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이 상자 1개가 놓여 있었다.
상자에는 "얼마 안 되지만, 가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종이가 붙어 있었다.
상자 안에서는 5만원권 362장과 1만원권 104장, 각종 동전이 나왔으며, 이를 모두 합친 금액은 1945만 8560원이었다.
CCTV 확인 결과 이날 오전 7시 6분경 30∼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자를 두고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심곡1동 측은 기부금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비로 편성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심곡1동 관계자는 "상자에 담긴 돈을 살펴보니 오랫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것처럼 보인다"며 "적지 않은 금액의 성금을 전달해준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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