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통 살인’ 피의자 “수면제 먹여 피해자를 납치해 목 졸라 죽였다”

김상도 2024. 5.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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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수면제를 먹여 피해자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수도경찰국은 15일 "한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파타야 한국인 살해 사건 피의자 중 한 명이 살인을 인정했다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피의자 3명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으며,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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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태국 잠수부가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서 한국인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수면제를 먹여 피해자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수도경찰국은 15일 “한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파타야 한국인 살해 사건 피의자 중 한 명이 살인을 인정했다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파타야로 가는 도중 다른 두 피의자와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통에 넣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진술을 한 피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범행을 인정한 피의자는 한국인 관광객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식을 잃은 그를 차에 묶은 뒤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주장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후 이들은 방콕 롬끌라오 지역 한 주택에서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방콕 RCA 지역 한 유흥업소에서 A씨와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태국 공영 PBS방송은 "피의자들은 방콕 RCA 유흥가에서 만난 A씨를 유인했다"며 "희생자는 약을 먹고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차로 끌려 나왔고 폭행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태국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태국 수사팀은 피의자 3명이 지난 1∼3일 롬끌라오 지역에, 3∼10일 파타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태국 법의학연구소는 1차 부검에서 A씨의 양쪽 갈비뼈 등에서 골절 흔적을 발견했고, 호흡기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태국 경찰은 “‘주먹과 무릎 등으로 상복부를 때렸다’는 피의자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피의자들은 시신을 플라스틱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저수지에 갖다 버려서 은폐를 시도했다.

시신은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상태였는데, 이는 사망 이후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몸싸움하다가 숨진 A씨 손가락에 묻은 피의자 유전자(DNA)를 감추고 경찰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신체 훼손 이유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망 전에 잘렸다면 고문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 11일 파타야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한국인 관광객 A씨 시신이 발견됐다. 피의자 3명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으며,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전북 정읍시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전날 구속됐다. 그는 공범들과 현장에 있었지만 살인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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