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실급식 왜 생기나 했더니... 결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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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A중학교에서 불거진 '부실 급식'의 원인이 조리종사원 부족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급식노동자들은 조리종사원 부족이 "비단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아래 학비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사무실에서 학교급식실 인력 충원 및 급식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종사원 부족은 "최강의 노동과 최저의 임금 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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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두현]
▲ 학비노조는 16일 오전 학비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적정인원 배치와 급식노동자 급여 현실화를 촉구했다. ©학비노조 |
ⓒ 교육언론창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아래 학비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사무실에서 학교급식실 인력 충원 및 급식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종사원 부족은 "최강의 노동과 최저의 임금 탓"이라고 지적했다.
학비노조가 밝힌 2024년 3월 기준 주요 지역의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등 조리종사원 신규채용 미달률은 서울은 34%이었지만, 제주(59%)와 충북(57%)은 미달률이 50%를 넘겼다. 이외 충남 27%, 인천 10%이었으며 경기만 6%로 그나마 양호했다.
제주, 충북 신규채용 미달률 50% 넘어
결원율 현황을 보면 서울은 4.3%이었다. 그 외 제주와 세종이 각각 10.5%이었으며 인천 7%, 충북 6.6%, 경기 4.7%이었다. 한편 부실 논란이 일었던 강남·서초의 결원율은 27.2%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비노조는 "학교 조리실무사 1인이 만드는 급식의 양은 타 공공기관 급식노동자 1인이 만드는 급식의 양보다 2~3배가 많다"며 "게다가 최저임금(206만원)보다 적은 기본급(198만원)을 받는 학교급식실에서 누가 근무하려고 하겠는가. 신규 입사한 노동자도 줄줄이 퇴사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남 A중학교의 부실급식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부실급식 사태는 전국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비노조 현은정 제주지부장은 "지난 12월 제주교육청은 조리종사원 10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42명만 채용했다"며 "급식실의 노동강도를 낮추고, 급여 현실화를 하지 않으며 조만간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예산 없어 인력 투입 못 한다면서, 급식 로봇만..."
유혜진 서울지부장은 "예산이 없어 사람은 채용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한 학교에 10억원이나 들어 급식 로봇을 도입하고, 마치 노동 강도가 완화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로봇 추가 도입을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더 투입한다는데 무엇이 진정 학생들의 급식을 위한 대책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실 급식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급식실 적정 인원 배치와 학교급식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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