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韓경제성장률 2.2%→2.6% 상향조정

김혜지 2024. 5.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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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4% 포인트나 올려 2.6%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주요 외부 기관의 발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KDI는 반도체 경기를 고려해 올해 총수출 증가 폭 전망치를 기존(4.7%)보다 0.9% 포인트 올린 5.6%로 조정했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감률 전망치를 종전의 1.7%보다 0.1% 포인트 상향한 1.8%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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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6% 소폭 상향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4% 포인트나 올려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가 중심에 있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대신 연간 물가상승률도 지난 전망치보다 소폭 더 높게 잡았다. 지난 2~3월 물가상승률이 사과 등 신선 농산물 여파로 3%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KDI는 올해 한국경제가 상·하반기 각각 2.9%, 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고려한 연간 경제성장률은 2.6%로 예상했다.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주요 외부 기관의 발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 무디스는 2.5%를 전망했다. 모두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4%를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를 고려해 올해 총수출 증가 폭 전망치를 기존(4.7%)보다 0.9% 포인트 올린 5.6%로 조정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지난 2월(562억 달러)보다 141억 달러 증가한 703억 달러로 예측했다.

대신 내수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평가했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감률 전망치를 종전의 1.7%보다 0.1% 포인트 상향한 1.8%로 조정했다. 투자 부문은 고금리 여파에 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증감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 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 여파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2.5%)보다 2.6%로 소폭 상향했다.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했다. 다만 물가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2.0%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급등에 기인해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둔화하면서 물가 안정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KDI는 현시점에서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대신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를 완화하면 내수도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안정을 전제로 한 금리 인하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고금리 기조도 점차 중립적으로 가면서 한국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내년 상황이다. KDI는 올해 2% 중반대를 기록할 경제성장률이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는 기저효과와 대외 불확실성을 꼽았다. 내년의 경우 지난해 1.4%에 그친 경제성장률 기저효과를 봤던 올해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리기 어려운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KDI는 연말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심화하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린 수출도 내년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읽힌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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