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원작 IP에 더해진 넷마블표 개발력... 양대 마켓 휩쓴 신작 '나혼렙' [엑's 초점]

임재형 기자 2024. 5. 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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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글로벌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한 명품 원작 IP(지식재산권)가 게임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사전 등록 1500만 명에 이어 론칭 이후 유저, 매출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앞선 신작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나혼렙'까지 분위기를 이어간 만큼 넷마블의 올해 '턴어라운드' 목표 달성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를 공산이 크다. '나혼렙'에 이어 넷마블은 곧 출격을 앞두고 있는 '레이븐2'에 더해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킹아서' 'RF 온라인' '데미스 리본' 등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게임에 더해진 실제 웹툰 감상 재미... 넷마블 '차별화' 고민 톡톡히 드러나

신작 '나혼렙'의 국내 양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까지 걸린 기간은 단 5일이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나혼렙'은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점령했다. 16일에도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한 '나혼렙'은 유저들 사이에서 더욱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혼렙'의 이러한 호성적은 출시 전부터 예견됐다. 143억 뷰를 기록한 IP의 첫 게임화로 관심을 모았던 '나혼렙'은 사전등록 1500만 명, 구글 누적 다운로드 1000만, 출시 첫날 매출 140억 원, 1일 활성 이용자 수(DAU) 500만 돌파 등 각종 지표에서 상당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에서도 '나혼렙'의 성적은 인상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각각 66개 국, 79개 국에서 인기 1위에 올랐으며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 대만을 포함한 15개 국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이렇게 '나혼렙'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데에는 단순히 IP에 기대는 것이 아닌, 게임만의 특별한 점을 찾기 위한 넷마블의 노력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그간 웹툰, 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던 넷마블은 '나혼렙' 또한 본 작품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원작 IP가 글로벌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액션 게임 유저, IP 팬 모두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게임을 살펴보면 유저는 원작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다양한 스킬,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입맛대로 정한 무기, 스킬에 따라 주인공이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경험하는 형식이다. 아울러 수많은 '성진우'의 동료들도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 최근 모바일 게임의 '키 포인트'라고 볼 수 있는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원작을 잘 알지 못하는 유저들도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탄탄한 스토리도 탑재했다.

마치 웹툰을 보는 듯한 컷신도 '나혼렙'의 최대 강점이다. 인게임 대화에 더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만화 컷신은 스토리의 흥미도를 더욱 높인다. 개발진이 자신했던 '글로벌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BM'도 유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월정액, 배틀패스, 커스텀-픽업 가챠가 유저들에게 부담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돼 유저들의 과금 피로도를 어느정도 낮췄다.



▲'나혼렙'도 성공시킨 넷마블, 2024년 상승세 지속

2024년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나혼렙'까지 성공적으로 닻을 올린 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회사의 과제로 내세웠던 '턴어라운드'에 한 발 더 접근했다. 지난 3월 열린 '나혼렙'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권영식 대표는 "이번 신작 '나혼렙'이 출시되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 분기 성공 이후에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나혼렙' 이후 상반기 방점을 찍게 될 작품은 '레이븐2'다. 오는 29일 국내 시장에 상륙 예정인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레이븐1' 이후 9년 만에 정식 후속작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전작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 명 돌파 등을 기록을 세운 명작이다. '레이븐2'도 최근 사전등록 100만 돌파, 1차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등 2024년 연속 신작 흥행을 위한 발판을 잘 마련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나혼렙'의 지속 흥행에 대한 투자와 향후 출시될 신작들이 더해지면서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액션 RPG의 짧은 게임 수명은 지속적인 스토리 업데이트, 하반기 스팀, 내년 콘솔 출시 등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보완하면서 '나혼렙'의 높은 매출 발생 기간은 하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이븐2'를 포함해 하반기 4종의 기대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2분기 및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게임 화면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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