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연구실 문에 채워진 감사편지들… ‘아날로그’ 감성 넘친 스승의 날

김아영 2024. 5.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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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15일 자정이 되면 '사랑의 문' 이벤트가 시작된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학생들이 기발한 문구와 디자인으로 교수 연구실의 출입문을 꾸미는 것.

매년 있는 행사지만 교수들은 모른 척 퇴근하고, 학생들은 교수들의 연구실의 불이 꺼지면 삼삼오오 모여 강의실 문을 꾸민다.

가족처럼 생활하는 팀에서 학생들은 교수 연구실을 찾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교수는 사비를 털어 학생들에게 음식을 사주며 '인생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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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개교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스승의 날’ 전통 이어져”
최혜봉 한동대 교수가 지도하는 '봉교수밥버거팀' 학생들. 한동대 제공

매년 5월 15일 자정이 되면 ‘사랑의 문’ 이벤트가 시작된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학생들이 기발한 문구와 디자인으로 교수 연구실의 출입문을 꾸미는 것. 학교 측은 “1995년 개교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되는 ‘스승의 날’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정성스러운 편지와 선물이 이메일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체되는 디지털 시대지만, 이날만큼은 지극히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돌아간다. 2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자신이 속한 팀과 지도교수의 특성을 살려 사진과 종이를 오리고 붙여가며 정성스레 작품을 만든다. 매년 있는 행사지만 교수들은 모른 척 퇴근하고, 학생들은 교수들의 연구실의 불이 꺼지면 삼삼오오 모여 강의실 문을 꾸민다.

'스승의 날' 이벤트로 꾸며진 한 교수의 연구실 문앞 모습. 한동대 제공

공동체 문화를 강조하는 한동대는 ‘팀 제도’를 통해 다양한 전공과 학년의 학생 30여명이 한 팀으로 묶여 1년간 공동체 생활을 한다. 팀원들은 1년간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며 공동체성을 배우고 매주 수요일이면 봉사 운동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가족처럼 생활하는 팀에서 학생들은 교수 연구실을 찾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교수는 사비를 털어 학생들에게 음식을 사주며 ‘인생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도 해준다. 학교 측은 “평소 교수와 학생들과의 정기적 모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제간을 넘어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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