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중에서도 생활 더 어려운 '좌골결합' 쌍둥이… 수술 결과 어땠나 보니?​

이해나 기자 2024. 5.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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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처럼 몸이 융합된 채 태어난 인도네시아 샴쌍둥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미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실린 인도네시아 출신 샴쌍둥이(결합 쌍생아) 사연을 공개했다, 2018년에 태어난 이 샴쌍둥이는 '좌골결합 쌍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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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수술로 골반을 재건해 겨우 앉는 자세가 가능해진 인도네시아 샴쌍둥이의 모습./사진=미 사례 보고서 저널
거미처럼 몸이 융합된 채 태어난 인도네시아 샴쌍둥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미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실린 인도네시아 출신 샴쌍둥이(결합 쌍생아) 사연을 공개했다, 2018년에 태어난 이 샴쌍둥이는 '좌골결합 쌍둥이'다. 신체 일부가 결합한 채 태어나는 샴쌍둥이는 약 20만명당 한 명꼴로 태어나는 불완전한 일란성 쌍둥이인데, 그 중 좌골결합 쌍둥이는 전체 샴쌍둥이의 6~11%에 불과하다. 좌골결합 쌍둥이는 배꼽부터 골반이 붙어 있고 작은창자 말단부와 대장이 하나이며 비뇨생식기 기형을 동반한다.

이들은 상체는 분리돼 있으나 다리 3개, 음경 1개, 항문 1개, 방광, 직장, 내장을 공유하고 있다. 쌍둥이의 어머니는 출산하기 전 임신 합병증도 없었다. 미 사례 보고서 저널에서는 "산모는 보충제, 약, 전통 약초 혼합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며 "조산사에게 정기적으로 임신 여부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쌍둥이는 늘 등을 대고 누워지냈으며 서 있거나 도움 없이는 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쌍둥이는 3살이 된 후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하산 사디킨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골반을 재건해 몸통의 위치를 ​​더 수직으로 만들어 쌍둥이가 앉고 설 수 있게 도왔다. 또 한쪽 다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도 다행히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의사는 "두 환자 모두 상부 몸통을 구부릴 수 있게 돼 이동성이 좋아졌다"며 "부모가 쌍둥이의 가동성 향상에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정상적인 쌍둥이보다 수명이 짧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쌍둥이는 물리 치료와 재활 치료를 모두 받아 앉아 있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샴쌍둥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 후 13일에서 15일째의 수정란이 똑같이 둘로 나뉘어 각각 하나의 개체로 형성되는데, 샴쌍둥이는 이 과정에서 완전히 둘로 분리되지 않고 일부가 붙은 채로 두 개의 개체로 자란 때문으로 추측된다. 샴쌍둥이는 서로 붙어 있는 부위에 따라 다섯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흉부가 붙어 있는 흉 결합 쌍둥이 ▲복부가 붙어 있는 제대 결합 쌍둥이 ▲골반이 붙어 있는 좌골결합 쌍둥이 ▲엉덩이가 붙어 있는 둔 결합 쌍둥이 ▲머리가 붙어 있는 두개 결합 쌍둥이다. 샴쌍둥이 내부 장기 중 하나 이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생존율과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장기를 가진 쌍둥이는 이를 공유하는 쌍둥이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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