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피부 염증질환, 새로운 원인 밝혀져

오상훈 기자 2024. 5.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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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원인이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연구팀은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원인이 선천 면역체계 이상, 즉 과도한 호중구의 'NETosis(염증성 세포사멸)'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 간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번 연구가 난치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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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 면역체계 이상이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사진=아주대병원 제공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원인이 밝혀졌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병원체가 침입하거나 조직 손상이 발생하면 이에 대응하는 방어 면역체계를 작동한다. 그런데 초기의 과도한 면역반응은 거꾸로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연구팀은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원인이 선천 면역체계 이상, 즉 과도한 호중구의 ‘NETosis(염증성 세포사멸)’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 간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염증성 여드름 원인균인 ‘P.acnes’ 감염이 생쥐의 피부 염증 병변에서 NETosis와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유도하고, 생쥐의 건선 피부 염증을 더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P.acnes 감염이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세포의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즉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 및 급속한 세포사멸(pyroptosis)를 일으켜 만성 염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뿐 아니라 호중구의 NETosis와의 상호작용이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특히 NETosis를 억제할 경우 P.acnes 감염에 의한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가 감소하고, 반대로 NLRP3 억제제 투여시에도 NETosis 유도를 억제해 피부 염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선천성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NETosis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둘 중 하나를 억제하면 다른 하나의 활성도가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동안 이 두 개의 면역반응이 각각 많은 염증성 질환의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상호 연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의 저자 김철호 교수는 “호중구의 NETosis 표적치료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 활성을 억제해 염증을 개선할 뿐 아니라, 두 개 면역체계의 병용 억제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번 연구가 난치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김철호 교수, 김효정·이윤상 연구원./사진=아주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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