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사상 최악의 영입'이다, 아자르 은퇴 뒤에도 옵션 발동! 레알은 첼시에 86억 원 지급해야

김정용 기자 2024. 5. 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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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최악의 영입'은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끈질기다.

아자르는 프랑스의 릴, 잉글랜드의 첼시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한 뒤 2019년 28세 나이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아자르는 레알 이적 후 급격하게 추락했다.

아자르는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있는 동안 레알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옵션은 대부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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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진정한 '최악의 영입'은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끈질기다. 은퇴 후 제사값까지 받아간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레알마드리드가 첼시에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에덴 아자르의 이적 당시 설정해 둔 옵션 조항이다. 레알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을 경우 발동하는 조항인데, 현재 레알에 아자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항의 설정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면 지급 요건이 충족되는 방식이었다.


아자르는 프랑스의 릴, 잉글랜드의 첼시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한 뒤 2019년 28세 나이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알려진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77억 원)였지만 각종 옵션이 모두 발동하면 1억 4,600만 유로(약 2,156억 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당장 지급되는 이적료만 따지면 가레스 베일에 비해 약간 적은 구단 역사상 2위 몸값이고, 옵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였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아자르는 레알 이적 후 급격하게 추락했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 운 없어서 당한 부상이 아니라 자기관리와 재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체중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아자르는 레알에서 3시즌 동안 로테이션 멤버 수준의 출장기회만 잡으며 고전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2022-2023시즌은 철저한 후보로서 보냈다. 4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7골 득점에 그쳤다. 첼시에서 7시즌 110골을 넣은 것과는 비교하기도 힘든 수치다.


그러다 2023년 레알과 계약연장에 실패하자 32세에 불과한 나이에 은퇴를 택했다. 호날두의 후계자라고 데려온 선수가 호날두보다 일찍 은퇴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아자르는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있는 동안 레알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옵션은 대부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르는 레알 소속으로 이미 2021-2022 UCL 우승을 맛봤다. 그밖에 스페인 라리가 2회, 코파델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회, UEFA 슈퍼컵 1회 우승을 달성했다.


에덴 아자르(벨기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덴 아자르(레알마드리드)

이 소식을 접한 첼시 팬들은 "마리나(당시 이적시장 책임자였던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동상을 세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자르는 첼시와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이론의 여지 없는 슈퍼스타였고, '역대급' 선수다. 첼시에 7시즌 있으면서 우승컵 6개를 들어올렸으며 '구단 올해의 선수'는 4시즌 차지했다. 벨기에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 등극의 핵심으로 맹활약하며 실버볼(MVP 2위)을 가져가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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