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콴유家 시대’ 막 내렸다

장은현 2024. 5. 1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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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웡(52·사진)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제4대 총리로 취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웡 신임 총리의 취임식이 열렸다.

웡은 공식 취임에 앞서 지난 13일 간킴용 통상산업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소규모 개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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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로런스 웡, 4대 총리 취임
20년 만에 새 지도자 맞게 돼
‘非 리콴유 가문’으론 두 번째
AFP연합뉴스


로런스 웡(52·사진)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제4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20년 만에 새 지도자를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웡 신임 총리의 취임식이 열렸다. 웡 총리는 “임기 동안 경제, 일자리, 물가 문제와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강하고 친절하며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모든 사람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싱가포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에서 온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웡은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했다.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리셴룽 총리 수석보좌관으로 일한 뒤 2011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 국가개발부 장관, 교육부 장관을 거쳐 2021년 재무장관이 됐다. 웡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에서 공동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목받았고, 2022년 부총리로 승진했다.

웡은 두 번째 비(非) 리콴유 가문 출신 총리다. 리콴유(1923~2015) 초대 총리는 1959년부터 31년간 집권했고, 2대 고촉통 총리를 거쳐 리콴유의 아들 리셴룽이 2004년부터 20년간 총리 자리를 지켰다. AP는 “리셴룽의 사임, 로런스 웡의 취임은 ‘리콴유 가문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뜻한다”고 짚었다.

웡은 공식 취임에 앞서 지난 13일 간킴용 통상산업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소규모 개각을 발표했다. 리셴룽은 앞선 총리들과 마찬가지로 선임장관으로 내각에 남는다. 웡은 재무장관직을 계속 겸하기로 했다.

유진 탄 싱가포르경영대 교수는 “웡은 우선 물가 상승과 주택 가격,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외교적으로는 동남아시아가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 극장이 된 국면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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