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무릎에 좋을까, 나쁠까? 2600명 분석해보니…

오상훈 기자 2024. 5.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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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동안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탔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빈번한 무릎 통증과 골관절염을 겪을 가능성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저자 그레이스 로(Grace Lo) 박사는 "골관절염의 유병 기간은 매우 길기 때문에 평생 동안 수행하게 될 다양한 운동과 그것이 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연구 결과는 사람이 나이 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통증, ROA 및 SOA를 예방하는 데 자전거 타기가 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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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생 동안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탔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빈번한 무릎 통증과 골관절염을 겪을 가능성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연구팀은 자전거 타기가 무릎 골관절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4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릎 골관절염 다기관 관찰 연구 ‘골관절염 이니셔티브(Osteoarthritis Initiative)’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총 2607명으로 평균 연령은 64.3세였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참가자들이 12~18세, 19~34세, 35~49세, 50세 이상 각각의 시기 동안 얼마나 자전거를 탔는지 분석했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참가자들의 무릎 통증 정도, 방사선학적 골관절염(ROA) 및 증상이 있는 골관절염(SOA) 유병률과 연관지었다.

그 결과, 어느 시기에서든 자전거 타기는 무릎 건강 악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전거를 탔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빈번한 무릎 통증을 겪을 가능성은 17% 적었다. 마찬가지로 ROA가 발생할 가능성은 9%, SOA 발생 가능성은 21% 낮았다.

연구팀은 자전거를 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무릎 통증과 ROA 및 SOA를 예방하는 효과는 더 컸다고 내다 봤다. 자전거 타기에 관한 정보를 후향적으로 확인했다는 한계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설문조사를 실시할 때 자전거와 무릎 건강의 상관관계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상 편향(recall bias)’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적었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저자 그레이스 로(Grace Lo) 박사는 “골관절염의 유병 기간은 매우 길기 때문에 평생 동안 수행하게 될 다양한 운동과 그것이 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연구 결과는 사람이 나이 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통증, ROA 및 SOA를 예방하는 데 자전거 타기가 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자전거는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타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안장의 높이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지면서, 반대로 너무 높으면 장경인대와 햄스트링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안장은 페달을 가장 낮은 위치에 두고 밟았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를 이루는 상태가 이상적이다. 자전거를 탄 후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무릎 주위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포츠와 운동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Movemen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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