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가 연결되는’ 성경적 생애주기 신앙교육 이렇게

조승현 2024. 5. 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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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와 장년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축복하고 기도하는 '금철(금요철야예배)'은 축제와 같은 예배입니다. 유아부 초등부 청소년 청년할 것 없이 모두가 뜨겁게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부모가 피곤해서 금철을 쉬고 싶다고 해도 자녀들이 금철에 가자고 조르는 정도입니다."

설문 응답에선 다음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앙교육 등 교회 사역의 출발점이 부모와 조부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가족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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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연합성 모두 추구하며
전 세대가 연결될 수 있게끔
신앙교육의 패러다임,
가정중심의 생애주기별 교육으로 바뀌어야
내일이 더 강한 교회 관계자들이 15일 제주 MJ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세대와 장년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축복하고 기도하는 ‘금철(금요철야예배)’은 축제와 같은 예배입니다. 유아부 초등부 청소년 청년할 것 없이 모두가 뜨겁게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부모가 피곤해서 금철을 쉬고 싶다고 해도 자녀들이 금철에 가자고 조르는 정도입니다.”

15일 오전 제주 MJ리조트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는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수영로교회의 자랑으로 꼽히는 금요철야예배에 대해 설명했다. 금철로 불리는 이 예배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교회 문화로 자리매김한 온가족 철야예배다. 노년층은 물론 부모·손자 세대까지 모두 모여 뜨겁게 예배한 뒤 음식을 나눠먹는 등 교제의 장이기도 하다.

부산 수영로교회 '금철' 현장. 수영로교회 제공

가정사역단체 가정의 힘(더펠로우십 (재)한국IFCJ 교육분과·위원장 단혜향)와 공익신탁 내일이 더 강한 교회(실행위원장 우창록 변호사)가 마련한 기자회견은 전날 발표한 ‘한국형 생애주기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신앙교육 패러다임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됐다. 설문 응답에선 다음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앙교육 등 교회 사역의 출발점이 부모와 조부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가족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도출됐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성남의 독수리기독학교에서 열린 조부모초청예배 현장. 학부모와 조부모, 자녀가 서로의 머리에 손을 대고 기도하고 있다. 독수리기독학교 제공

수영로교회가 온 세대를 아우르는 예배의 모범을 제시했다면 기독대안학교인 독수리기독학교 사례는 교회의 가정사역에 참고할 만하다. 부모세움학교를 통해 자녀와 부모의 역할을 건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조부모 초청예배도 진행한다. 이 학교 교장이기도 한 단혜향 가정의힘 위원장은 “가정에서 윗세대가 가진 지혜와 신앙의 유산이 아래세대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고리다. 고리별(세대별)로 나눠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고리(세대)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하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버이주일인 지난 12일 만나교회 청년들이 어르신 성도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모습. 만나교회 제공

경기도 성남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의 ‘만나는 사랑을 싣고’ 프로젝트가 대표적 예다.
교회의 노년층 성도들은 먼 지역에서 올라오거나 자취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밥을 해주고 용돈을 주기도 한다. 어버이 주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청년들이 건강 교통 등의 문제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노년 성도들을 위해 직접 ‘카풀’을 통해 교회로 초대하고 식사를 대접했다.

어버이주일인 지난 12일 만나교회 어르신 성도들이 청년 성도들이 대접하는 식사를 맛보고 있다. 만나교회 제공

김병삼 목사는 “한국교회의 희망은 노년에 있으며 다음세대 신앙교육은 가정이 희망”이라며 “한국교회가 개별성뿐만 아니라 연합성을 추구하며 전 세대가 고르게 연결될 수 있게끔 신앙교육의 패러다임이 가정중심의 생애주기별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일이 더 강한 교회는 한국교회 미래와 다음세대 부흥을 준비하기 위해 분당만나교회와 수영로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후원과 동참으로 2022년 설립됐다. 가정의힘을 통해 생애주기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대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를 후원해 한국의 공교육 접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15일 제주 MJ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

제주=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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