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쉰 거 맞아?…단일 경기 10세이브 신기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 복귀 후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팀의 단일 경기 최다 선방 신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쿠르투아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36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방 10개를 기록하는 등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5월 리그 복귀전을 치른 그의 3경기 연속 클린시트.
장기 이탈했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몸 상태다. 쿠르투아는 지난해 8월 개막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커리어 동안 큰 부상을 겪은 적이 없던 30대 골키퍼에게 첫 고비가 찾아온 셈. 이에 레알은 안드리 루닌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기며 공백을 최소한으로 했다.
쿠르투아는 9개월이 넘는 공백 기간을 깨고 복귀했는데, 이 기간 팀은 리그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그는 첫 두 경기서만 4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이날 알라베스전에선 무려 10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레알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골 1도움) 주드 벨링엄(1골 2도움) 아르다 귈러(1골) 페데리코 발베르데(1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크게 이겼다. 그렇지만 알라베스 역시 10개의 유효 슈팅으로 레알(11개)에 맞섰다. 알라베스의 기대 득점(xG)은 무려 1.28에 달했는데, 쿠르투아는 이를 모두 막았다.
쿠르투아는 박스 안에서만 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2015~16시즌 이후 레알 골키퍼 중 단일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선방을 기록한 건 쿠르투아가 최초다. 종전 최다인 9회를 쿠르투아가 기록한 바 있고,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가 8회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한 루닌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쿠르투아가 다시 기록을 깼다. 동시에 쿠르투아의 3경기 연속 활약 덕분에, 레알은 리그 20번째 클린시트에 성공하며 이 부문 구단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덕분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행복하면서도 어려운 고민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레알에 남은 경기는 3경기. 리그 우승은 확정 지은 터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마지막 경기는 도르트문트와의 UCL 결승전이다. 시즌 기여도가 높은 루닌, 혹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쿠르투아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안첼로티 감독은 승리 뒤 “남은 (리그) 2경기 중 1경기는 루닌이, 나머지 경기는 쿠르투아가 뛴다”라고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향한 팬들의 농담 “일부러 놓친 SON, 진짜 스퍼스맨!”…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만남도 조
- [IS 광주] 김영권 실수? 홍명보 감독 “괜찮다, 1년에 몇십 경기씩 뛰는 선수” - 일간스포츠
- "반가웠다" 유강남의 마수걸이포, 김태형 감독도 반색 "조금씩 좋아지고 있더라" [IS 수원] - 일간
- 서포터스에 분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아스널 우승이 싫어서 맨시티를 응원해?” - 일간스포
- 세븐틴, 베스트 앨범 美 빌보드 차트 상위권 점령 - 일간스포츠
- 4만8000석 구장, 연속 파울 타구 2개가 한 팬에게? 0.0001% 확률 뚫었다 - 일간스포츠
- 한국 여자배구, 모랄레스 체제 공식전 패배...VNL 28연패 - 일간스포츠
- ‘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韓 영화 첫 ‘트리플 천만’ - 일간스포츠
- 김호중 “아레나 투어 등 향후 일정 변동 없이 진행” - 일간스포츠
- 김민재 어쩌나…‘감독님 가지 마세요’ 동료들이 투헬 바짓가랑이 붙잡는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