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아니었나”… 탕후루집 줄폐업에 사장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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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간식'으로 인기를 얻었던 탕후루 유행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탕후루 등 특수 디저트는 그 특성상 SNS 유행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은데, SNS상에서 탕후루에 대한 언급이 감소하며 탕후루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업한 탕후루 가게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29%, 서울 17%, 인천 7% 등 수도권에만 총 53%가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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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74곳 열더니 올해는 ‘울상’
SNS서 식어가는 인기… 점주들 고민
한때 ‘국민간식’으로 인기를 얻었던 탕후루 유행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크게 앞지르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5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탕후루 가게 누적 폐업 건수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규 개업 누적 건수는 71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수치다. 2022년까지만 해도 한 해에 100곳도 안 되는 탕후루 가게가 신규 개업했지만, 2023년 한 해에만 1374곳의 탕후루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 폐업 건수도 2022년까지는 10곳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3년엔 72곳으로 뛰었고, 아직 상반기도 지나지 않은 현재 100곳 이상이 또 문을 닫았다.
탕후루 가게의 이 같은 ‘몰락 전조’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있어왔다. 탕후루 등 특수 디저트는 그 특성상 SNS 유행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은데, SNS상에서 탕후루에 대한 언급이 감소하며 탕후루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X(구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탕후루가 언급된 건수는 지난해 9월 12만893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1만6521건에 불과하다. 단순 언급량으로 비교해보면 인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과 치솟는 월세도 문제다. 지난해 개업한 탕후루 가게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29%, 서울 17%, 인천 7% 등 수도권에만 총 53%가 몰려있다.
탕후루 인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식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라 월세가 1000만원에 달해도 매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타격이 크다” “상권이 좋다 해서 개업했는데 매출이 불안정하다. 업종 변경을 고민 중” 등 하소연이 공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육지책으로 탕후루 외 다른 품목까지 같이 취급하며 영업 전략을 바꾸는 이들도 있다. 매장을 커피숍, 중식전문점 등으로 등록하며 다른 품목을 같이 판매해 줄어드는 탕후루 매출액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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