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아기, 홍역 백신 접종 실패율 높다

김서희 기자 2024. 5.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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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안 될 확률이 자연분만 아기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어린이는 12%,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어린이는 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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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안 될 확률이 자연분만 아기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안 될 확률이 자연분만 아기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중국 푸단대 공동연구팀은 중국 후난성에서 0~12세 아동 1505명을 대상으로 출생 후 수년간 혈중 홍역 항체 수치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어린이는 12%,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어린이는 5%로 나타났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의 홍역 백신 1차 접종 실패율이 자연분만 아이보다 2.56배 높았다.

이는 출산 방식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성장기 질병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출산 방식에 따른 이런 차이는 아기의 장내 미생물 군집 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자연분만의 경우 엄마에게서 더 다양한 미생물이 아기에게 전달돼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연구 저자 헨리크 살제 박사는 “세계적으로 제왕절개 출산이 크게 늘고 있으며, 홍역·풍진·볼거리 백신 접종률은 적정 수준인 95%에 크게 못 미친다”며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1차 접종 실패 가능성이 높은 만큼 2차 접종을 꼭 받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역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홍역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지만, 2022년의 경우 전 세계 어린이 중 첫돌 전에 홍역 백신을 1회 접종한 비율은 8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32만1582건으로 전년도(17만1153건)보다 88%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기간 일시 감소했던 홍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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