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멧돼지 초등학교 덮쳐…긴박한 상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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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가 난입해 소동을 일으킨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멧돼지를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경찰관들 응원한다", "경찰관님의 판단 능력과 사격 실력 최고다", "멧돼지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어린이들 있는 초등학교라니큰일 날 뻔했는데 신속하게 대응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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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망 든 소방관까지 공격…결국 총기 사용
지난달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가 난입해 소동을 일으킨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찍 등교하는 100㎏ 멧돼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사건 발생 시각은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지난달 15일 오전 5시36분이었다. 이 멧돼지는 주차장과 보도블록을 유유히 지나더니 갑자기 흥분한 듯 학교 건물 근처와 운동장을 마구 뛰어다녔다. 심지어 당시 학교 운동장에는 산책 중인 시민도 있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점점 등교 시간이 다가오자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등교 시간 직전 멧돼지가 학교를 벗어나기라도 하면 학생과 마주칠 수도 있는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멧돼지는 계속 날뛰어 마취총을 쏘기도 쉽지 않았다. 약 30여 분 동안 포획망으로 멧돼지를 생포하려던 소방과 경찰은 멧돼지가 포획망을 든 소방관에게 돌진하며 공격을 시도하면서 작전을 바꿔야 했다. 결국 경찰은 권총을 꺼내 들어 멧돼지를 향해 조준했고 명중시켜 사살했다.
이날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을 때는 오전 4시45분이었다. 당시" 대구 서구 비산동 북부정류장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했지만 그새 멧돼지는 현장을 벗어났다. 소방 당국 확인 결과 일대에 출몰한 멧돼지는 총 2마리로 확인됐다. 이후 1시간쯤 뒤 서구 비산동의 모 초등학교 내에서 멧돼지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다시 들어왔다. 경찰은 오전 6시15분께 이 멧돼지를 사살했다. 나머지 1마리는 이보다 조금 앞선 오전 6시께 신천대로 노곡교 인근에서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멧돼지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안전 문제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우려로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멧돼지를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경찰관들 응원한다", "경찰관님의 판단 능력과 사격 실력 최고다", "멧돼지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어린이들 있는 초등학교라니…큰일 날 뻔했는데 신속하게 대응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들어 멧돼지가 서울이나 부산, 대구 같은 대도시에까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문화회관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나 재난문자가 발송됐으며,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금정구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있었다. 지난해 1~9월 서울에서 멧돼지 출몰로 인한 소방 출동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강북구(211건), 종로구(194건), 도봉구(161건) 등 순이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것도 위험하다. 멧돼지는 기본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에 절대 자극해서는 안 되고 멧돼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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