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해설가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교수 별세

올림픽 경기 레슬링 종목에서 해설로 인기

'빠떼루아저씨'로 유명한 TV 레슬링 경기해설가 김영준 전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3시 45분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거쳐 1970∼1974년엔 방콕아시안게임·뮌헨올림픽·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1984년부터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경기 레슬링 종목에서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빠떼루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시기다. 그는 이후 1984년 미국 LA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을 거쳤다.

고인은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 2001∼20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엔 2013년부터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유족은 부인 배숙희 씨와 사이에 1남 1녀로 아들 김지훈(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딸 김소원(사업) 씨와 며느리 정눈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장지 분당 봉안당 홈.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