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떼루 줘야 합니다" 레슬링 해설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빠떼루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3시 45분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4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2년간 방콕아시안게임·뮌헨올림픽·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1982~1997년에는 대한주택공사 호남지사 과장, 홍보실장 등으로도 일했다.
특히 1984년부터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친근한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빠떼루아저씨'라는 별명도 이때 생겼다. 1984년 미국 LA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약했다.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아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첫 발을 들인 이후, 2001∼20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숙희씨와 아들 김지훈(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딸 김소원(사업)씨, 며느리 정눈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는 분당 봉안당 홈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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