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00주년 하이트진로, '참이슬·테라' 업고 다음 100년 설계한다

임유정 2024. 5.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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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다양한 마케팅 뒷받침
미래 위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 나가
하이트진로 사옥.ⓒ하이트진로

“술은 시대를 위로할 의무가 있다.”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문을 연 진천양조상회를 모태로 하는 하이트진로가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의 다양한 어려움과 고난을 함께 하며 시대를 앞서는 숱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주류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를 열고 회사의 역사와 각 제품별 스토리, 향후 100년을 함께 할 신제품 소개 등의 시간을 가졌다. 하이트진로는 혁신적인 도전을 지속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함께한다는 목표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국내서의 ‘소주시장 지배력 강화’와 ‘맥주시장 1위 탈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3세 경영 승계와 신사업 개척 등 적지 않은 과제도 떠안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미디어 프렌드십 데이’에서 하이트진로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하이트진로

◇ 끊임없는 주류 전쟁 속 마케팅 ‘빛’

하이트진로가 1등 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역사와 전통만이 아니다. 지혜가 있었다. 술 빚을 원료가 귀하던 일제시대 곡식 대신 사과로 술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했고, 6.25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된 시기 회사 터를 남한으로 옮기는 등의 묘책을 통해 대외적 위기를 넘겨왔다.

하이트진로는 설립 이후 ▲40년대 광복부터 ▲90년대 IMF사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까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100년 주류 역사를 써내려 왔다. 또, 수많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전쟁에서 최초의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감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차별화된 연구개발(R&D)과 다양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을 멈추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는다는 ‘변즉사 정즉생’의 각오로 미래를 그려 나갔다.

일례로 1991년까지 조선맥주는 ‘크라운 맥주’ 등 수많은 신제품으로 공격했으나 오비맥주에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조선맥주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암반천연수 마케팅 전략으로 ‘하이트’를 출시했다. 하이트는 출시 4년 만에 MS 60%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발포주도 앞세웠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로 가성비를 앞세운 발포주 ‘팔라이트’를 출시했고, 6개월 만에 1억캔을 돌파했다. 이후 작년 11월까지 누적 16억3000만캔을 팔아치우며 발포주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테라를 출시해 또 한번 시장에 큰 반항을 일으켰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려 고전 중이던 하이트진로의 반등을 이끈 효자다. 2019년 3월 출시되자마자 5개월 만에 2억병 이상 팔리며 기존 대표 맥주 브랜드인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를 제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4월에는 하이트진로는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로 만든 더블 숙성 라거 ‘켈리’도 선보였다. 켈리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맥주 역사상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2022년 출시된 맥주 신제품은 약 120개일 만큼 현재 주류시장은 초경쟁 시장이며 하나의 브랜드로는 시장 석권을 할 수 없는 다양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기업에 맞서며 다양성의 시대에서 확실하게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해 또 하나의 신제품 켈리를 출시해, 테라와 함께 연합작전을 펼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주 시장에서도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98년 참이슬 출시를 통해 소주 시장을 재편했다. 당시 소주 최초 여성 모델 기용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당시 25도가 주류였던 국내 소주시장을 파격적인 23도의 순한 소주 위주로 재편한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2019년 향수를 자극하는 두꺼비와 투명한 병을 콘셉트로 뉴트로 감성의 ‘진로’를 출시했다. 진로는 ‘이즈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작년까지 누적 14억병이 팔리며 소주시장 굳건한 1위 수성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김 대표는 수출 전략국가를 육성해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국가별 맞춤 프로모션 강화를 지시했다. 전략 국가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현재 하이트진로 주류 라업ⓒ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새로운 100년 위한 신제품 출시도 꾸준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100년을 위해 신형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지속하기 위함이다.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시대에 세대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 사랑에 보답해 나간다는 목표다.

실제로 또 다른 100년을 이어 나갈 신제품도 내놓았다. 지난 3월 기존 ‘진로’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주질 및 패키지로 완성한 신제품 ‘진로골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 말에는 ‘일품진로 오크25’ 출시를 통해 ‘25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 실장은 “하이트진로는 길고 길었던 주류시장 100년 전쟁 속에서도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며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100년에도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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