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절망? 아니다, '무관 탈출' 기회다…유로파리그 우승하면 된다, 할 수 있다

김현기 기자 2024. 5.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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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좋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맨시티에 0-2로 완패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확정지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길고 긴 무관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그것도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이변은 없었다. 토트넘이 홈에서 유럽 최강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완패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좌절됐다. UEFA 유로파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6분과 후반 추가시간 상대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에 멀티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토트넘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획득 가능성은 0이 됐다. 토트넘은 19승 6무 12패(승점 63)가 되면서 5위를 유지했다. 특히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에 지면서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와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져 1~4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오는 19일 최종전에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5위를 확정지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간다. 이에 앞서 16일 벌어지는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승점 57을 기록 중인 두 팀 결과에 따라면 셰필드전 이전에 유로파리그 티켓 확보를 이룰 수도 있다.

손흥민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좋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맨시티에 0-2로 완패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확정지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맨시티를 어떻게든 잡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의 마지막 목표를 이룬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룰 만큼 세계적인 강팀이다보니 상대하는 게 쉽진 않았다. 맨시티가 4년 넘게 갖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 무승, 무승점, 무득점 징크스도 이날 홀란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다만 토트넘 입장에선 유로파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토트넘을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무관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토트넘 입장에선 16강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무대가 됐다. 특히 다음 시즌부터는 본선 참가팀이 32개에서 36개 팀으로 늘어나고, 조별리그 없이 팀당 무작위로 8팀을 만나 예선을 치르고 예선 성적 1~16위가 토너먼트에 오르다보니 토트넘 입장에선 조편성 행운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유로파리그는 다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토트넘과 FA컵 우승팀(혹은 프리미어리그 6위) 등 두 팀이 출전하게 되고 다른 빅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처럼 4~5팀이 출전하진 않는다. 오히려 UEFA 리그 랭킹 중상위권에서 많은 팀들이 나온다. 토트넘 입장에선 제대로 준비하면 해볼만한 대회가 된다는 얘기다.

손흥민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좋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맨시티에 0-2로 완패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확정지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연합뉴스

이에 비해 대회의 권위는 예전 챔피언스리그 하부리그 성격을 벗어나 어엿한 UEFA 클럽대항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타이틀의 가치도 빛날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는 메리트도 있다.

토트넘은 1950-1951시즌, 1960-1961시즌 등 두 차례에 걸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리그가 1992년 프리미어리그로 바뀐 뒤엔 우승이 아예 없다. 1부리그 정상에 오른지가 63년이나 된 셈이다. FA컵은 지난 1990-1991시즌 우승이 마지막이고, 리그컵도 2007-2008시즌을 끝으로 없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은 두차례 차지했는데 1984년이 마지막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구단의 트로피 진열장을 보니 비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했을 정도다. 과거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토트넘은 컵대회부터 차근차근 우승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어쩌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따른 아쉬움이 아닌, 토트넘의 무관을 털어낼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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