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 현명한 정치인”… 방중 앞두고 ‘브로맨스’

김철오 2024. 5.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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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현명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양국의 밀착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관계에 대해 "어려운 국제 환경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 양국의 무역과 경제적 관계가 외부의 도전에서 면역력을 갖추며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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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화통신 인터뷰서 “양국 관계 빠르게 발전”
5선 임기 내 ‘세계 4대 경제 대국’ 목표 제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자신의 집권 5기에 새롭게 구성한 내각 관료들과의 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현명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양국의 밀착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관계에 대해 “어려운 국제 환경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 양국의 무역과 경제적 관계가 외부의 도전에서 면역력을 갖추며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킨 시 주석의 역할을 칭찬하며 “그는 현명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규모가 현재 약 20조 루블, 혹은 1조6000억 위안(이상 약 300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 13년간 러시아의 핵심 사업 파트너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의 네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며 “산업, 우주, 평화적 핵에너지 사용에서 더 긴밀한 관계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안보·경제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하는 브릭스(BRICS)처럼 러시아‧중국 중심의 다자기구를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과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오는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회동 뒤 7개월 만이자 지난 7일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베이징과 하얼빈을 찾아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선 임기 안에 러시아를 ‘세계 4대 경제 대국’으로 올려세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구매 능력 지수에서 세계 상위 5개국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세계에서 경제 규모로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화에 열려 있지만, 협상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의 이해관계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상호 존중, 이해관계를 고려한 동등하고 정직하며 열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국제적 위기의 근간에 있는 원인을 논하길 꺼린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는 중국의 접근법을 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논의돼야 할 이해관계로 전쟁 당사국의 안보, 국제 사회의 안정을 언급하며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이어야 한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 억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요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서방 지도층은 러시아를 벌주고 고립시키고 약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에 거의 1만6000건에 달하는 위법적인 제재를 부과했다. 우리의 해외 자산을 불법적으로 도용하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나치주의 부활, 우리 땅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아 벌어진 테러 공격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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