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승리에 분노한 아스널 서포터, 손흥민에게 거친 욕설까지 "우릴 엿 먹여? 쓰레기, 사기꾼!"

조효종 기자 2024. 5. 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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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홋스퍼의 승리를 바랐던 아스널 팬들이 거칠게 반응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이 맨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최종 라운드에서 자력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맨시티 진영에서 공을 빼앗았고, 이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전방으로 질주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만큼, 맨시티전에서 승리하지 않길 바라는 토트넘 팬들도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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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홋스퍼의 승리를 바랐던 아스널 팬들이 거칠게 반응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에 0-2로 패했다. 한 경기 남겨두고 4위 애스턴빌라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과 맨시티만큼 이날 경기에 관심이 큰 팀이 있었다. 먼저 치른 37라운드에서 승리해 맨시티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한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토트넘이 맨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최종 라운드에서 자력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20년 만의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라이벌이지만 간절하게 토트넘을 응원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패배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마지막 경기에 나서고자 했던 아스널의 꿈은 무산됐다.


경기 막바지 아스널 팬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을 불태울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맨시티는 후반 40분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맨시티 진영에서 공을 빼앗았고, 이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전방으로 질주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슈팅까지 마무리했는데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막아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까지 했을 정도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오른쪽).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 캡처

라이벌 팀 주포 손흥민의 위력을 알기에 기대가 더 컸던 아스널 팬들은 동점골 기회가 날아가자 크게 분노했다. 손흥민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구독자 165만 명을 보유한 아스널 팬 유튜브 채널 'AFTV' 라이브 중계에 참여한 아스널 서포터들은 거친 욕설을 반복하며 "그는 쓰레기다", "경기 내내 우릴 엿 먹였다"고 비난했다. 아스널 팬 입장에서 경기를 중계한 또 다른 채널 '커티스 쇼 TV'에선 "일부러 놓쳤지! 이 사기꾼아"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것에 오히려 기뻐하는 토트넘 팬들도 있었다. 경기 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만큼, 맨시티전에서 승리하지 않길 바라는 토트넘 팬들도 꽤 많았다. 최대 라이벌 아스널의 역사적인 우승을 도울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X(구 트위터) 등에는 "역시 레전드", "계약 연장해라"와 같은 토트넘 팬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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