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사상 초유 임대 멤버 도입, 신의 한 수 될까

김상화 2024. 5. 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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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간판 예능 <런닝맨> 이 배우 강훈을 '임대 멤버' 형식으로 영입하고 7인 체제를 부활시켰다.

지난 14일 <런닝맨> 은 공식 SNS를 통해 "초대 임대 멤버 강훈 영입"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그가 참여한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런닝맨> 은 고정 멤버 대신 임시, 임대 등의 방식으로 새 인물을 영입한 것일까? 지난해 12월 농담처럼 주고받은 멤버들의 대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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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예능 <런닝맨> , 배우 강훈을 '임대 멤버' 형식으로 영입

[김상화 기자]

 
 SBS '런닝맨'
ⓒ SBS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이 배우 강훈을 '임대 멤버' 형식으로 영입하고 7인 체제를 부활시켰다.  

지난 14일 <런닝맨>은 공식 SNS를 통해 "초대 임대 멤버 강훈 영입"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그가 참여한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전소민 하차 후 6개월여의 멤버 공백을 마무리 짓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런닝맨>은 2021년 이광수, 2023년 전소민 등 고정 멤버들이 연이어 프로그램을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5주만에 복귀하긴 했지만 지석진 마저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한때 단 5명의 인원으로 어렵게 녹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행히 여러 차례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준 강훈이 '임대' 형식을 빌어 고정 투입됐다. 지난 1년여 사이 6회에 걸쳐 출연한 만큼 그의 합류를 예상했던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드라마 홍보차 첫 등장... 이후 단골 손님으로 맹활약
 
 SBS '런닝맨'
ⓒ SBS
 
강훈은 지난해 4월 자신이 출연한 SBS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홍보를 위해 동료 배우 신예은과 함께 649회 '꽃선비를 아시나요?'편에 등장했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런닝맨> '소민이의 선택', '한 여름밤의 명탐정', '풋살 런닝컵' 등에 수시로 등장하면서 고정 멤버 못잖은 활약을 펼쳤다.  강훈은 주로 어리숙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다가도 힘에선 절대로 상대할 수 없는 고정멤버를 향해 주눅들지 않고 자기 의사 또박또박 표현할 만큼 예능 초보 답지 않은 태도와 행동 또한 주목을 받았다. 이런 매력이 <런닝맨> 투입을 확정지은 이끈 주요 요인이었으리라.  

농담에서 비롯된 '멤버 임대' 제도... 일종의 고육책
 
 SBS '런닝맨'
ⓒ SBS
 
그런데 <런닝맨>은 고정 멤버 대신 임시, 임대 등의 방식으로 새 인물을 영입한 것일까? 지난해 12월 농담처럼 주고받은 멤버들의 대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지석진의 미리 보는 환갑 여행'이란 주제 하에 촬영을 진행하던 이들은 "(김)종국이가 우리 공연 끝나고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 자리는 6개월하고 나가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처음 멤버 임대 방식을 언급했다.   

"잠깐 인지도 쌓고 나가도 된다", ""대신 1년 이상해야 송별회 가능하다", "국내 예능 최초로 임대 제도를 도입하자" 등의 입담을 뽐내면서 점차 구체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현실화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닝맨> 멤버라면 분명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장수 예능이다보니 선뜻 합류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강훈의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런닝맨> 공식 SNS만 보더라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팬들의 응원, 불만 등 각양각색 의견이 댓글로 달릴 만큼 극심한 온도차를 감지할 수 있다. 어찌보면 '임대 멤버'는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새로 합류하는 인물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의도 외에도 새 인물 합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예전 같지 않은 프로그램 화제성, 새 돌파구 되어 줄까?
 
 SBS '런닝맨'
ⓒ SBS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런닝맨>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전성기 대비 인기와 화제성 측면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유튜브 공식 채널 속 동영상 조회수 또한 2-3년전 대비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임대형식이긴 하지만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서 <런닝맨>의 분위기에 익숙한 인물로 단추 하나를 채우게 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재도약을 위해선 이것 이상의 노력이 추가로 요구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전 대비 느슨해진 기획의 보완뿐만 아니라 TV와 멀어진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일단 <런닝맨> 정비를 위한 시작의 일환으로 강훈을 선택한 만큼 이와 관련된 제작진의 적극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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