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일대일 놓친 SON' 토트넘, UCL 진출 실패 확정... '홀란 멀티골' 맨시티는 PL 4연패 근접

윤효용 기자 2024. 5. 15. 05:59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역사상 첫 리그 4연패에 다가섰다. 토트넘훗스퍼는 4위 도전이 좌절됐다.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토트넘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아스널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4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애스턴빌라가 4위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토트넘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왼쪽, 오른쪽에 두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가 뒤를 받쳤고 중앙 수비수인 미키 판더벤은 왼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앙 수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필포든,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후벤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5분 에데르송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중앙으로 쇄도한 벤탄쿠르에게 패스했고 벤탄쿠르는 맨시티 수비진이 사이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에데르송이 손끝으로 공을 쳐내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트넘도 위기를 넘겼다. 전반 15분 수비 진영에서 드라구신의 패스가 끊기며 맨시티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뒤로 흐른 공을 호이비에르가 걷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공이 잘못 맞으며 골대 쪽으로 향했다. 포든이 이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재빨리 뛰쳐나와 각을 좁힌 비카리오가 핸드볼 골키퍼처럼 손을 뻗어 공을 쳐냈다. 


전반 33분 존슨이 오른쪽에서 그바르디올을 반쯤 제쳐두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그바르디올의 발 맞고 굴절돼 골대쪽으로 향했지만 에데르송이 쳐내며 코너킥이 됐다.


전반 37분 코바치치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그바르디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바르디올은 몸을 날려 발을 댔고 공은 크로스바 위로 약간 떴다. 


전반 44분 토트넘의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따라 들어간 포든이 홀란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홀란의 첫 슈팅은 판더벤의 발을 맞고 다시 실바에게 향했다. 실바는 골문 구석을 보고 정확히 슈팅했지만 이를 판더벤이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드라구신의 패스미스가 맨시티의 공격으로 곧바로 이어졌고, 공은 실바를 거쳐 더브라위너에게 연결됐다. 더브라위너는 잡지 않고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빠른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 3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노렸다. 포로의 전방패스를 사르를 거쳐 오른쪽 라인을 따라 침투한 존슨에게 연결됐다. 존슨은 잡지 않고 골대 쪽으로 붙였고 손흥민이 니어 포스트 쪽으로 침투하며 칩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에데르송이 발로 막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후반 5분 결국 맨시티가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로메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이어 오른쪽에서 침투한 더브라이너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홀란이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토트넘은 벤탄쿠르 대신 쿨루세프스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벤탄쿠르는 교체아웃 후 벤치를 걷어차면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11분과 17분 토트넘 선수들이 위험한 플레이로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먼저 사르가 역습을 막으려다 더브라위너의 뒤꿈치를 밟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6분 뒤에는 쿨루세프스키의 크로스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들어간 로메로가 공을 먼저 잡아낸 에데르송과 충돌했다. 다행히 둘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24분 맨시티가 더브라위너와 에데르송을 불러들이고 제레미 도쿠, 스테판 오르테가를 투입했다. 선수 보호의 목적으로 부상 조짐이 있는 선수를 연달아 뺐다. 


후반 26분 토트넘의 동점골 기회가 무산됐다. 존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전달한 패스를 받은 쿨루세프스키가 수비 견제를 이기고 중앙으로 밀고들어간 뒤 오른발 슛을 때렸다. 오르테가 가랑이 사이를 노린 슈팅이었지만 오르테가의 다리 안쪽에 맞으면서 뒤로 빠지지 않았다. 


후반 34분 쿨루세프스키가 페널티 지역 경합에서 승리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바르디올을 밀어낸 뒤 코너라인 부근에서 접었고,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몸에 맞고 나오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레미 도쿠(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일대일 득점 찬스를 놓쳤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칸지가 빽패스를 시도하려다가 공을 빼앗겼다. 손흥민이 곧바로 전방으로 공을 끌고 올라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오르테가의 발끝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4분 맨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도쿠가 페널티 지역에서 포로를 상대로 오른쪽으로 접은 뒤 한 번 더 페이크 모션으로 반칙을 이끌어냈다. 키커로는 홀란이 나섰고 왼쪽으로 차 넣으며 비카리오를 완벽히 속이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는 맨시티가 오히려 힘을 더 냈다. 도쿠가 왼쪽에서 드리블로 공을 끌면서 시간을 소비했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맨시티의 2-0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