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남국 복당시킨 민주당,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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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복당을 최종 확정했다.
국회에서 회기 중에, 그것도 회의 도중에 코인을 거래하느라 의원 역할을 등한시했던 사람을 마치 사면이라도 하듯이 복당시켰다.
복당을 확신했던 것인지, 김 의원의 코인 지갑에서 최근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민주당 복당만 이뤄진다면 여론이 뭐라 하든 거리낄 게 없다는 투로 코인 거래를 재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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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복당을 최종 확정했다. 국회에서 회기 중에, 그것도 회의 도중에 코인을 거래하느라 의원 역할을 등한시했던 사람을 마치 사면이라도 하듯이 복당시켰다. 그 절차를 주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복당 신청자 6000여명 중 40명을 부결하고 500명을 추후 논의키로 했는데, 김 의원에 대해선 “결격 사유가 없다”고 했다. 스스로 탈당했기에 제명이나 벌칙을 받은 게 아니니 복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켜 탈당한 것이 복당의 지름길이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치판의 오랜 우스개, 36계 중 탈당계가 최고 상책이라는 언어유희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코인 대부’로 불리는 김 의원은 “나는 탈당 당했다”는 황당한 주장과 함께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복당을 확신했던 것인지, 김 의원의 코인 지갑에서 최근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오랫동안 조용하던 그의 계좌에서 지난 12일 1억원대 자금 이동이 발생했다. 클레이튼이란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다량 옮겼는데, 현금화를 위한 사전 단계로 추정되고 있다. 2주 정도만 기다렸으면 의원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지만,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민주당 복당만 이뤄진다면 여론이 뭐라 하든 거리낄 게 없다는 투로 코인 거래를 재개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됐고, 거기서 의원직 박탈까지 거론되자 징계를 피하려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를 버젓이 정치의 장에 다시 불러들였다. 총선에서 승리하자 뭐든지 해도 된다는 위임장이라도 받은 양 행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잘못된 처신에 쏟아졌던 비난을 “마녀사냥”이라 왜곡하며 송두리째 부정하는 중이다. 이런 이가 다시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면 한국 정치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잣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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