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시즌 첫 QS, 오원석 호투에 사령탑도 만족..."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인천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5.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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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오원석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원석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2 승리에 기여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오원석이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한 건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건 지난해 10월 13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14일 만이다. 

투구수는 88개로, 이닝별로는 2회말과 3회말(이상 8개) 투구수가 가장 적었다. 구종별로는 직구(62개)가 가장 많았으며, 커브(20개), 슬라이더(5개), 포크볼(1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를 나타냈다.

오원석은 직전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14일 삼성전을 앞두고 오원석의 8일 투구를 돌아본 이숭용 SSG 감독은 "LG전도 그렇고 (오)원석이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위기에서 어떻게든 막고,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날 경기에선 내줄 점수를 다 준 뒤에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3년째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라면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만큼 기회를 받았다면 본인도 변화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하지 못하면 그만큼 프로에선 기회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독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오원석은 경기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류지혁-구자욱-데이비드 맥키넌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데 이어 2회말 김영웅-이재현-오재일을 공 8개로 범타 처리했다. 중견수 최지훈은 이재현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건져내면서 오원석을 도왔다.

3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봉쇄한 오원석은 4회초 2사에서 맥키넌의 볼넷으로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속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까지 자초했지만, 이재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은 5회초에도 2사에서 강민호와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류지혁의 1루수 땅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1루수 고명준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고, 직접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오원석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삼진을 이끌어냈고, 맥키넌의 땅볼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영웅과의 승부에선 삼진을 솎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고, 7회초를 앞두고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가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다. 4회초에 잠깐 제구가 흔들렸지만,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번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오원석을 칭찬했다.

이어 "(오)원석이의 호투에는 (김)민식이의 좋은 리드가 있었다. 민식이가 타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배터리 간의 호흡이 좋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민식을 격려했다.

또 이 감독은 "3, 4, 5번 중심타선에서 2홈런 5안타 5타점이 나왔는데, (한)유섬이가 돌아오면서 더 강해진 느낌"이라며 "(하)재훈이와 (오)태곤이가 지난 경기부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수비에서도 (최)지훈이와 (고)명준이의 호수비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15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의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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