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고 덜덜 떨던 치매 노인, 신고 30분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김현정 2024. 5.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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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강추위에 얇은 상의에 기저귀만 찬 채 떨고 있던 70대 치매 노인이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는 14일 인천 강화경찰서가 전한 70대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A씨의 저체온증을 우려하며 순찰차에 태우고 히터를 켰다.

신속한 시민 신고와 경찰의 재빠른 대응 속에 신고 접수 후 A씨는 30여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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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민 안전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

영하권 강추위에 얇은 상의에 기저귀만 찬 채 떨고 있던 70대 치매 노인이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는 14일 인천 강화경찰서가 전한 70대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12분께 인천시 강화군 주택가에서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떨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제공=인천경찰청/연합뉴스]

신속하게 출동한 강화경찰서 심도지구대 소속 전정현·정희영 경위는 주택가 한편의 도로에 서 있던 신고자의 안내를 받아 한 빌라 앞에 도착했다. 그는 얇은 상의와 기저귀만 입은 채로 쭈그려 앉아있었다.

당시 영하권 날씨인 탓에 A씨는 얼굴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추위를 느끼며 떨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관들은 A씨의 저체온증을 우려하며 순찰차에 태우고 히터를 켰다.

A씨는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차량에서 혈압 체크 등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찰관들은 이 노인을 부축, 지구대로 데리고 간 뒤 가족을 찾기 위해 지문인식시스템을 통해 노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노인의 가족들을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지구대로 달려와 “아버지를 안전하게 돌봐줘 고맙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들이 잠시 외출한 사이에 집 밖으로 나와 건물 한쪽 구석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한 시민 신고와 경찰의 재빠른 대응 속에 신고 접수 후 A씨는 30여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전 경위는 "어르신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귀가해서 다행스럽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97만여 명이다. 이 중 2022년 기준 치매 병상자 수는 92만4870명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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