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 초청으로 中국빈방문…‘올림픽 휴전’ 성사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내 그라노비타야궁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16~17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이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은 있으나,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전하며 베이징, 하얼빈 2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알렸다.

크렘린궁은 “이는 푸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며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연임 뒤 첫 공식 방문에 대한 호혜적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두 정상이 회담에서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문제, 주요 국제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두 정상이 여러 문서에 서명하고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식과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하계 올림픽 기간 휴전을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 중 정상회담한 에마뉘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해 힘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진행했으며, 중국 외교부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인정하고 동등하게 참여하며 균형 잡힌 논의를 가능하게 할 국제 평화회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