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증시 분수령…추정치 부합 여부 ‘관건’

황인욱 2024. 5.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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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만일 CPI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CPI를 포함해 9월 FOMC까지 총 5번의 소비자물가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며 "5번 중 3차례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도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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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앞두고 글로벌 증시 보합세…결과에 ‘촉각’
추정치 웃돌면 금리 인하 기대↓…부합시 호재 전망
미국의 한 마트.(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경로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CPI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9포인트(0.11%) 오른 2730.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도 ‘눈치보기 장세’였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2%) 하락한 5221.4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1%(3만9512.84→3만9431.51) 하락하고 나스닥지수가 0.29%(1만6340.87→1만6388.24) 오르는 등 주요지수의 등락폭도 제한됐다.

이에 대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경계감에 주가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종목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증시 분위기는 오는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4월 CPI 발표 이후 갈릴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추정치 부합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이 맞아든다면 3월 상승폭(3.5%)과 비교해 수치가 완화된다.

4월 CPI가 시장 추정치를 넘어선다면 상승 폭은 최소 횡보세를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대와도 멀어진다.

시장은 추정치 상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CPI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망치를 상회한 만큼 유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코스피는 예상을 뛰어넘는 CPI에 발표 직후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월 CPI 발표 다음날인 지난 2월14일 전거래일 대비 29.22포인트(-1.10%) 하락했고 2월 CPI 발표 직후인 3월15일에도 51.92포인트(-1.91%)나 급락하기도 했다.

예외적으로 3월 CPI 발표 이후인 4월11일에는 밸류업 정책 모멘텀을 업고 1.80포인트(0.07%)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만일 이번에도 CPI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다면 앞선 3차례의 결과보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점도표(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 조정이 이뤄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명분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CPI는 이달 남은 기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업데이트 되는 6월 FOMC 전까지 남은 4·5월 인플레이션 결과가 어느 진영의 의견이 옳았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4월 CPI가 추정치에만 부합하더라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4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5개월 연속 CPI 실제 수치가 추정치를 상회한 것은 이 기간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은데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CPI를 포함해 9월 FOMC까지 총 5번의 소비자물가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며 “5번 중 3차례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도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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