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끼리 사돈 맺자” 맞선 주선하는 초고가 아파트 ‘원베일리’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5.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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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전경. (출처=삼성물산 제공)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의 초고가 아파트인 ‘래미안원베일리’ 입주민들이 단지 내 결혼정보회를 운영하며 미혼 자녀의 결혼을 주선하고 있어 화제가 됐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지난 2023년 말부터 ‘반포 원베일리 결혼정보회(원결회)’를 결성했다. 입주민 카페에 소모임을 열고, 단체 대화방 등을 꾸렸다.

가입 대상은 래미안원베일리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 가족이다. 가입비는 10만원, 연회비 30만원이다. 지난 4월 가입자와 자녀가 함께 인사를 나누는 정기모임을 가졌다.

(출처 = ‘반포 원베일리 결혼정보회(원결회)’ 오픈채팅방)
원결회는 오는 18일 미혼 자녀 당사자 간 오프라인 만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코스 요리 만찬과 2차 와인 파티를 즐길 예정이다. 1분 스피치와 명함 교환 등으로 짝을 찾는다.

원결회는 “원베일리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 자녀를 둔 부모님과 만남의 기회에 어려움이 있는 결혼 적령기 선남선녀들 당사자 모임”으로 단체를 소개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좋은 파트너와 만남을 기대하고, 원베일리 거주민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며 “5월 미혼 자녀 당사자 모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폭넓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회원 간 상호 모임 교제를 통해 혹은 회원이 제출한 가입 신청서 프로필을 토대로 모임장이 상호 가능성을 추진해 주선한다. 또한 결혼 적령기 자녀나 신청 당사자 모임을 열어 당사자가 교제를 통해 파트너가 매칭된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국내 첫 통합 재건축으로, 지난 2023년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아직 입주 만 1년이 되지 않은 신축 단지다.

올해 초에는 이 아파트의 이름을 딴 신용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입주민임을 인증해야 발급받을 수 있는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주류 전문점이 수제맥주 업체와 협업해 아파트 이름을 딴 ‘원베일리 맥주’를 판매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32층은 지난 4월 21일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9㎡는 지난 2월 2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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