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오월 음악회’ ‘5월 사적지 지정’…광주 광산구 5·18정신계승 앞장

장선욱 2024. 5. 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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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5·18민주화운동 제44주기를 맞아 5월 정신 계승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동서화합을 다짐하는 영·호남 오월 음악제를 처음 개최하고 당시 주요 항쟁지에 대한 5·18 사적지 지정을 추진한다.

광산구는 영·호남 문화예술단체가 5월 정신을 함께 노래하는 '2024 오월음악회'를 제44주년 기념일 당일인 18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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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영호남 오월음악제
송정역, 광산경찰서 사적지 지정

광주 광산구가 5·18민주화운동 제44주기를 맞아 5월 정신 계승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동서화합을 다짐하는 영·호남 오월 음악제를 처음 개최하고 당시 주요 항쟁지에 대한 5·18 사적지 지정을 추진한다.

광산구는 영·호남 문화예술단체가 5월 정신을 함께 노래하는 ‘2024 오월음악회’를 제44주년 기념일 당일인 18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5월, 화합과 미래로’를 주제로 한 음악회에서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대구 2·18 합창단, 대표적 여성합창단인 레이디스 싱어즈를 초청해 민주·인권·평화의 5·18 정신을 되새기는 합동 공연을 펼친다.

대구 2·18 합창단은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참사 유족과 시민이 모여 창단했다.

광주지역 전문예술법인 ‘광주팸버싱어즈’, 1985년 창단된 광주 CBS 소년소녀합창단은 영남지역 출연진과 나란히 협연하며 우의를 다진다. 광산구 오월 음악제에 영·호남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최초다.

광산구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출연 합창단 등이 그날의 5월 정신을 되새기면서 지역을 뛰어넘는 화합과 연대의 감동적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를 원칙으로 하되 공연 후 관객이 감동한 만큼 자발적으로 관람료를 내는 ‘감동 후불제’ 수익금은 전액 사회적 약자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광산구의 관문인 송정역 앞 광장과 옛 광산경찰서에 대한 5·18 사적지 지정도 다시 추진한다. 5월 정신을 널리 알리는 거점 공간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송정역은 1980년 5월 22일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졌고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시민군이 대치했던 역사적 현장이다. 옛 광산경찰서는 당시 여성 운동가들이 구금돼 고문 수사를 받던 곳이다. 광산경찰서는 2005년 운수동으로 이전했다.

광산구에는 1980년 5월 신군부의 정권 찬탈에 맞선 역사적 현장이 곳곳에 남아 있으나 지금까지 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한 곳도 없다.

당시 광주 전역에서 민주화를 외치는 민주화 시위가 이어졌지만 5개 자치구 가운데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인데 비해 광산구는 5·18 사적지 지정을 전혀 받지 못했다.

광산구가 지난해 송정역광장을 5·18사적지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자 광주시는 ‘토지 소유자(한국철도공사)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시 조례를 근거로 반려한 바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5·18 관련자료와 관련 증언 정리작업을 토대로 땅 주인 동의를 받아 사적지 지정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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