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보수 정체성 재정립해야” [당선인 인터뷰]

임현범 2024. 5. 14.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서구에서 4선의 고지에 오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한 말이다.

스펙트럼이 넓은 지지층의 갈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여당이 된 지 2년 만에 개헌 저지선을 조금 넘는 의석으로 참패한 것은 충격으로 정부의 후반 국정운영이 걱정"이라며 "그동안 추진한 교육·연금·의료·규제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당 내부 결집이 흐트러지고 중도층 표심을 얻지 못한 선거 결과로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합쇼핑몰로 서대구역 대개발 주도…복합환승센터 지정승인”
“기업 지원 법안과 정책으로 고용 증가 유도”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청 기재위원장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보수를 다시 하나로 합치고 가치와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대구 서구에서 4선의 고지에 오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한 말이다. 스펙트럼이 넓은 지지층의 갈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범보수 대화합을 통해 민생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14일 ‘당선 소감’을 묻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소중한 기회를 준 서구 주민께 다시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당의 선거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착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년간 고향 서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으로 체념과 포기의 정서가 가득했던 서구를 옥토로 만들겠다는 ‘석전경우(石田耕牛)’를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패배 후 당의 쇄신을 바라본 김 의원은 해결책으로 ‘화합’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며 “이 때문에 이견이 발생하면 지지층 간 분열과 갈등이 쉽게 발생하는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범보수 대화합 구도’를 복원하고 서민층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정책 노선이 필요하다”며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의 전체 평가’는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여당이 된 지 2년 만에 개헌 저지선을 조금 넘는 의석으로 참패한 것은 충격으로 정부의 후반 국정운영이 걱정”이라며 “그동안 추진한 교육·연금·의료·규제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당 내부 결집이 흐트러지고 중도층 표심을 얻지 못한 선거 결과로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꼭 해내야 하는 법안·정책으로 기업 지원을 꼽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생과 기업을 중심으로 법안을 발의하고 정책 지원을 하고자 한다. 여소야대의 상황이지만 국민을 위한 근본적인 법안과 정책은 야당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은 소중한 주체”라고 설명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통한 서대구역세권 대개발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영남권 관문인 서대구역 인근을 대구 성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드는 준비를 하겠다”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 등이 역세권 개발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지정승인을 받았다”며 “올해는 사업 시행방안을 검토해 서대구역세권 대개발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정치가 ‘타협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는 다른 의견과 입장을 가진 주체들이 타협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이라며 “합의의 대전제는 국익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국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도 정치의 일환”이라며 “올바른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이 여유로워지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