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개비 줄담배 피우던 2살 아이, 근황 공개… "금연 성공, 의사 되는 게 꿈"

이해나 기자 2024. 5.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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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때부터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던 인도네시아 소년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2살 때부터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던 인도네시아의 알디 리잘(16)이 최근 금연에 성공했다.

2010년 '유아 흡연'으로 알디가 담배 피는 모습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디에게 금연을 위한 식사·운동·놀이 요법을 지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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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부터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던 알디의 근황이 공개됐다. 어린 시절 흡연하던 알디의 모습(왼쪽)과 16살이 된 현재 알디의 모습./사진=조선일보
2살 때부터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던 인도네시아 소년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2살 때부터 하루에 40개비씩 줄담배를 피우던 인도네시아의 알디 리잘(16)이 최근 금연에 성공했다. 2010년 '유아 흡연'으로 알디가 담배 피는 모습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디에게 금연을 위한 식사·운동·놀이 요법을 지원해 화제가 됐다. 당시 알디는 채소를 판매하는 어머니를 따라간 시장에서 주위 어른들로부터 담배를 받아 피우다가 담배에 중독됐다. 금연 초반에 알디는 금단 현상으로 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음식에 집착해 5살에 정상 체중보다 6kg이나 무거운 24kg까지 몸무게가 늘었다. 그렇지만 알디는 노력 끝에 재활 치료를 받아 금연에 성공했다. 알디는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의사의 꿈을 밝히기도 했다. 알디는 "의사가 돼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알디처럼 유아·청소년기부터 흡연을 시작하면 성인보다 몸에 더 해로운 영향을 받는다. 유아·청소년의 뇌는 성인보다 약해 미세한 분량 니코틴에도 과민 반응한다. 흡연은 노화와 성장에 밀접하게 관여하는데 특히 근골격계를 공격해 성장과 발달을 늦춘다. 또 흡연 중에는 인체 조직의 산소 공급률이 떨어진다. 담배의 유해 물질이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을 방해해 산소 공급이 더욱 줄기 때문이다. 담배의 대표적 유해 물질인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해 성장판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 흡수율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뼈가 자라는 속도가 더뎌지고 호흡기·폐 질환 위험이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뇌세포가 파괴돼 기억력·학습 능력이 떨어진다.

흡연은 유아·청소년의 내장지방 축적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담배의 니코틴이 코르티솔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흡연하면 몸속 기관들이 적은 양의 산소에 적응하면서 폐활량이 줄어들고, 운동 능력이 줄어 체중이 증가한다. 더 나아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산소는 피부 탄력 유지 성분인 콜라겐과 탄력 섬유를 파괴해 어린 나이에도 잔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하고 혈액순환을 둔하게 만들어 피부의 표피까지 영양성분이 전달되지 못하게 한다. 맑고 건강해야 할 유아·청소년기의 피부가 검고, 칙칙하게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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