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프랑스 거점으로 EU 공략 강화… 라면 대장주, 굳히나

이슬비 기자 2024. 5.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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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도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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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광고가 게재된 네덜란드 버스정류장./사진=농심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도 증설한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밝혔다. 르끌레르와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5월 24일~26일)’, ‘K-스트리트 페스티벌(6월22일~23일)’, ‘매장내 팝업스토어(7월 말)’ 등을 추진해 고객접점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까르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까르푸 진출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시장공략도 검토 중”이라며 “서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도 대형 유력거래선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판촉 행사를 통해 제품 공급을 늘려, 2025년 초 유럽에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 판매법인에서는 유럽 전역의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공급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국내 수출전용공장은 이르면 올해 공장 지역을 선정하는 등 세부 계획에 착수한다. 농심은 수출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부산 등 기존 공장 부지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지를 살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생산력 확대 방침은 올해로 가동 2년을 맞은 미국 제2공장의 성과가 기반이다"라고 했다. 미국 제2공장은 지난 2년간 농심 해외매출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남·북유럽을 포함,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런 적극적인 농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저변에는 라면 대장주를 굳히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삼양식품이 종가 32만5500원으로 시가총액 2조4520억원을 기록하며, 농심(시총 2조4483억원)을 앞섰다. 농심이 라면 대장주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1995년 한국거래소가 개별종목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이후 13일 다시 삼양식품에 빼앗겼던 라면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13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시가총액은 2조5790억원, 삼양식품은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비상은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가 올라가면서다. 삼양식품에서도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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