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육지'에서 난다고?… 풀무원 육상 김 상용화 나서

이슬비 기자 2024. 5.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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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으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번째 메뉴로 '들깨물김칼국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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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김칼국수’./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으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육상 김 양식을 상용화한 첫 사례다.

최근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풀무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난 2021년부터 육상 김 양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었다.

육상 김 양식은 김을 육지에서 양식하는 기술로,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풀무원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올해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 받은 시설 내에서 월 10kg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번째 메뉴로 ‘들깨물김칼국수’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플랜튜드 메뉴 개발팀은 고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식재료인 물김을 소개하고자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들깨칼국수에 원물 그대로의 물김을 사용했다. 들깨물김칼국수는 풀무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육상 양식 김과 다양한 야채를 푹 우려내 육수를 냈다. 여기에 들깨가루를 더해 고소한 풍미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원초 상태의 김을 뜻하는 물김은 환경에 민감하고 보관이 쉽지 않은 특성 때문에 겨울철 김 생산지를 중심으로 즐길 수 있었으나, 이번 메뉴 출시로 단백질 함량이 우수한 육상 양식 물김을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에서 연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 제공은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테스트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바른먹거리 수산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육상 양식 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김을 육상 양식하고 있다./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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