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에 신라면·너구리 다 깔린다…농심, 프랑스 거점으로 유럽 공략

네덜란드 버스정류장에 신라면 광고가 걸려 있다. 사진 농심

농심이 프랑스 내 판매망을 넓히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의 수출 전용 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다음 달부터 프랑스 1, 2위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공급하는 물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을 진열대에 올린다.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파리에서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 내 팝업스토어 등 이벤트도 추진한다.

농심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공략할 방침이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의 유통망도 확대한다. 이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유럽 전역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현지에 최적화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공급능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수출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올해 10월 미국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전역을 공략할 것”이라며 “아울러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양한 농심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