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일정 연기, 유급 미적용 특례"…전국 의대, 유급 방지책 제출

박준이 2024. 5.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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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들이 교육부에 국가고시 일정 조정, 한시적 유급 기준 미적용 등이 포함된 학사 운영 조치계획 방안을 제출했다.

교육부가 14일 공개한 '의대 학사 운영 관련 조치계획'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수업 복귀 학생들의 시험 응시 전 수업 및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국시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또 집중이수제, 유연 학기제 등을 활용해 학기 내 수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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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40개 중 37개교 제출
교육부 "국시 연기, 복지부와 논의"
유급 미적용, F 과목 2학기 이수 등
다양한 탄력적 운영 방안 적용·검토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들이 교육부에 국가고시 일정 조정, 한시적 유급 기준 미적용 등이 포함된 학사 운영 조치계획 방안을 제출했다.

교육부가 14일 공개한 '의대 학사 운영 관련 조치계획'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수업 복귀 학생들의 시험 응시 전 수업 및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국시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의대를 졸업하는 본과 4학년생들은 통상 9~10월 실기시험을 치른 뒤, 다음 해 1월 필기시험을 봐야 한다. 임상 실습을 마친 후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정을 조정하거나 필기→실기 순으로 일정을 변경하는 등의 요청이 접수됐다.

지난 10일까지는 전국 40개 의대 중 37개교가 유급 방지 대책을 제출했다. 이에 교육부는 국시 연기를 포함한 유급 방지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4월 중 전국 40개 의과대학 수업 운영 및 재개 관련 긴급 브리핑에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현재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다수의 대학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적용 중이다. 또 집중이수제, 유연 학기제 등을 활용해 학기 내 수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출됐다.

1학기에는 한시적으로 유급 기준을 미적용하는 특례규정을 마련하는 방안과 학점 미취득(F) 과목에 대해서 2학기 내 이수하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학기에서 학년 단위로 교육과정 운영을 전환하는 방안도 일부 대학에서 검토 중이다.

예과 1학년의 수업권을 보호하는 조치도 담겼다. 수강과목 철회·폐강 등 불이익을 예방하거나 학생 복귀 시 계절학기 최대 이수학점 상향, 추가 강의 개설 등 보강 계획 수립안이 제시됐다.

임상 실습에 대해선 교육과정 변경, 실습 일정 조정, 주말을 활용한 집중 운영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 강요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학생 면담·학생회 간담회 등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고, 대학 내 신고·상담 창구를 마련하도록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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