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패할 만 했다…캐나다의 마치 선임 총력전→MLS 구단주까지 공 들였다

김정현 기자 2024. 5. 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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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캐나다를 선택했다. 

여기에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스포츠계에 새롭게 등장한 재정적 지원이 있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마치는 곧바로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6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다. 

캐나다 축구협회가 1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 마치를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다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마치 감독은 곧바로 캐나다의 손을 잡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반면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달 넘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축구대표팀 SNS

앞서 캐나다축구협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 마치를 캐나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제시 마치가 캐나다의 다음 축구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확인했다. 우리는 그를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해냈다"라고 말한 뒤, 마치와 영상통화를 했다. 

마치 감독은 영상통화에서 환한 미소로 인사한 뒤 "난 캐나다가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다. 난 모든 수준에서 이에 대해 보답할 것이다. 캐나다는 캐나다 커뮤니티에 의미 있는 팀이 될 것이다. 기대가 되고 팬들의 응원 속에서 뛰고 싶다. 너무나 감사하고 빨리 함께 하고 싶다"라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축구협회가 1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 마치를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다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마치 감독은 곧바로 캐나다의 손을 잡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반면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달 넘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축구대표팀 SNS

캐나다도 새로운 감독을 구하고 있었고 마치 감독과 접촉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마치를 비롯해 올래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 조세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마치 이외에 나머지 세 사람은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감독은 협회를 통해 "월드컵 홈 대회를 앞두고 캐나다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 캐나다 축구의 새로운 리더십과 역동적인 선수 풀이 내게 영감을 줬고 준비가 됐으며 무한한 책임감을 빨리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너무나 크다. 내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캐나다 축구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도록 돕고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의 노력을 돕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마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 캐나다 국가대표인 토세인트 리케츠, 아티바 허친슨, 롭 프렌드가 감독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했고 마치를 선임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더불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참여하고 있는 세 개의 캐나다 클럽들의 재정적 도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마치 선임에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앵팍트 몽트레알 구단주 조이 새푸토, 토론토FC를 소유한 메이플 리프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자선 기부와 다른 개인 기부자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의 상당한 자발적인 기부 덕분에, 마치의 직함은 'MLS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첫 계약 기간 동안 명명된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의 기부 인식은 대학과 병원에서 일반적이며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스포츠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캐나다 스포츠 시스템에서도 자발적인 기부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 

캐나다골프연맹도 지난 2022년 연맹의 오랜 후원사인 스톨러리 소아 병원 재단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7억 원)의 후원을 받았다. 스톨러리 재단은 앞으로 30년간 여자 대표팀 감독직 자금을 지원하는 팀 캐나다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이에 따라 여자 대표팀 감독직의 이름을 '스톨러리 패밀리 캐나다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명명했다. 

한편 마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도 연결됐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지난 13일 축구계에 따르면 마치는 한국 대표팀을 맡아달라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제안을 최종 거절했다. 1973년생으로 올해 51살인 마치는 축구에선 제3세계로 불리는 미국 출신이다. 선수 커리어는 미국 국가대표로 A매치 2경기를 뛸 정도로 보잘것없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 밥 브래들리 전 미국 대표팀 감독 아래서 2010년부터 1년 정도 코치를 했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 뉴욕 레드불스 등에서 감독을 했다.

캐나다 축구협회가 1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 마치를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다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마치 감독은 곧바로 캐나다의 손을 잡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반면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달 넘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2월 리즈 유나이티드 벤치에 앉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됐고 2021-2022시즌 도중에 와서 리즈의 잔류를 일궈냈으나 2022-2023시즌을 다 마치지 못했다. 마치는 2023년 2월 리즈가 20개 구단 중 17위까지 밀리자 경질됐다. 리즈는 마치 감독의 잘못된 용병술에서 헤어 나오질 못해 결국 2부 강등됐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경우, 오스트리아 다른 구단과의 격차가 워낙 커서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인 2022-2023시즌까지 10년간 분데스리가 우승을 휩쓸었다.

마치 감독이 아니었어도 잘츠부르크 우승은 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어서 두 시즌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대표팀 사령탑 경력이 없다는 것도 큰 핸디캡이다.

캐나다 축구협회가 14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시 마치를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다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마치 감독은 곧바로 캐나다의 손을 잡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반면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3달 넘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50대 초반으로 한창 지도자 전성기를 달리는 시기인 데다 독일과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구단을 지도했고, 황희찬을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지도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이 있어 KFA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이하 전력위)는 마치 감독을 그나마 좋은 후보로 꼽고 협상했다. 하지만 6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마치 감독의 몸값을 맞추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축구협회, 골프 캐나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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