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구전략]KT·LGU+, 임직원 출산·자녀 입학 축하에 CEO가 직접 나섰다

황서율 2024. 5.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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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 쌍둥이에 1800만원 축하금·상품권
LGU+, 'CEO 선물' 통해 LG 노트북 제공
사내 보육시설·휴직 제도 등 가족 친화 정책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족 친화 문화 정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KT CEO는 지난해 직원의 세 쌍둥이 출산 소식에 1300만원 상당 육아용품 상품권과 축하금을 전달했고 LG유플러스는 입학을 앞둔 임직원 자녀들에게 'CEO 축하 선물'로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다.

KT CEO, '세 쌍둥이 출산' 소식에 1300만원 상당 축하

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12월 직원의 세 쌍둥이 출산 소식에 기존의 경조 지원 규정(축하금 800만원)에 추가로 5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 상품권을 제공했다. KT는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과 둘째 자녀까지는 200만원, 셋째부터는 3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 한 명의 자녀가 있던 이 직원은 세 쌍둥이 출산으로 연달아 둘째와 셋째, 넷째까지 갖게 됐다. 김 대표는 해당 직원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녀 넷을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응원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KT는 임직원 자녀들의 입학 후 학비 부담 경감에도 일조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당 분기별 80만원 한도의 학자금을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입학금 및 등록금(자녀 1인당 8학기·직원 1인당 최대 16학기 지원·대학원 제외)을 지원한다. 만 5~15세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는 연 60만원 규모의 자녀교육 보조비를, 미성년자 장애인 자녀가 있을 경우 월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KT 송파 사옥 사내 어린이집/사진=KT

사옥별 보육 시설은 전사 공지를 띄워 수요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개원한 송파 사옥 어린이집을 비롯해 서초(우면), 혜화, 분당, 목동, 판교 등 총 6개소의 직장 내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5세 이하 자녀는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6개소 모두 입소 희망 원아 수와 비교해 정원 수가 많아 경쟁률 걱정이 적다고 한다.

출산휴가와 육아 휴직 제도는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있다. 만 8세 이하 혹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가진 KT 임직원은 총 2년에 걸친 휴직 기간을 보장받는다. 난임 휴직(1년 이내)과 가족돌봄휴직제도(연 90일)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돌봄휴직제도는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으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휴직 제도다. 이 외에도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근로시간 내에서 희망 시간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총량자율근무제(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은 2020년 488명, 2021년 460명, 2022년 490명이다. 같은 해 육아휴직 복직 인원은 각각 213명(97.1%), 183명(96.7%), 156명(94.0%)으로 높은 수준이며 복직 후 12개월을 유지한 비율도 3년 내내 97%를 넘는다.

'입학 시 LG그램·울트라 중 택 1'…CEO 축하선물 제공하는 LGU+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자녀 출산과 입학 축하 선물에 ‘CEO’가 붙었다. 임직원들은 출산 선물로 체온계, 매트, 기저귀 휴지통, 모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휴직 기간에는 통상임금의 3분의 1을 회사에서 지급한다. 초·중·고 입학 자녀를 대상으로 학업에 유용하게 쓰일 입학 축하 선물 노트북도 지급한다. LG그램, LG울트라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초등·중학교 입학 시기에는 책가방을 제공해 새로운 학교생활을 응원하고 있다.

임신 중 근무가 어려운 임직원의 경우 최대 6개월의 임신 휴직이 가능하다. 출산 시 본인 출산 휴가 90일이 주어지며, 배우자 출산 휴가는 출산 일자 기준 90일 이내에 최대 10일의 유급휴가가 나온다. 임신 12주 이내 혹은 36주 이후 직원에 한해서는 근로시간이 2시간 단축되며 임신 중 검진 휴가도 지원된다. 법정 지원 외에도 만 8세 이하가 있는 경우 자녀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법정 육아 휴직 1년 외에도 1년의 무급 육아휴직 추가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초·중·고 입학을 앞둔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노트북을 입학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보장한다.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 초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조이풀 패밀리데이’라는 이름의 초청행사는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다. 임직원 본인과 가족의 생일 혹은 기일, 결혼기념일에 2시간 조기 퇴근하는 ‘행복 플러스’ 제도도 있다. 기념일 전후 일주일 내에 활용이 가능하며 인당 연 2회 사용할 수 있다. 연 1회 리더급 임직원에게는 가족과 5성급 호텔에서 휴식하도록 지원하는 ‘리더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는 직영 어린이집이 있다. 마곡·서울역 사옥 임직원들은 타 그룹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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