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실적 그칠까…한화오션, 수주 부진에 회의론 ‘솔솔’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5.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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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저조한 수주 실적에 따른 매출 저하 우려가 제기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오션 수주 규모는 매출 절반 수준인 35억달러에 그쳤다. 올해 누적 수주액도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12척을 포함해 33억달러로, 경쟁사 대비 많지 않은 수준이다.

수주 부진에 2025~2026년 매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등록된 수주 잔고를 토대로 추정되는 한화오션의 인도 일정은 2024년 39척, 2025년 30척, 2026년 25척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지금부터 수주를 하더라도 2025년 납기는 선종을 막론하고 불가능한 데다, 2026년 납기도 일부 단순 선종을 제외하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화오션의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약부터 납기까지 호흡이 긴 해양과 특수선 사업은 말할 것도 없이 단기 매출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단기 실적을 채울 수 있는 탱커 등 수주가 이어지지 않으면 올해 반짝 실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본업인 상선 사업에서 수주 감소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깜짝 실적도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공장 안정화와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약 18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이다. 이에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 있지만, 350억원 규모의 환 효과로 추가 비용을 상쇄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9호 (2024.05.15~2024.05.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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