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룰 개정 시동 건 ‘황우여 비대위’…“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당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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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참패 한 달여 만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당내 최대 현안인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 강동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주혜 비대위원도 "저는 현역 의원이지만 이 자리에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변하는 역할로 섰다"며 "전당대회 경선 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그에 맞춰 조속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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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참패 한 달여 만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당내 최대 현안인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당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총 투표자 43명 중 39인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상임전국위 의결 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은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며 “당을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당대표를 선출해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국익을 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황 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황우여 비대위의 핵심 과제는 ‘당원 투표 100%’로 돼 있는 현행 전당대회 규정을 개정하는 문제다. 이날 첫 회의에서도 당대표 선출 과정에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여론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된 김용태 비대위원은 “전당대회에서 당이 국민을 향해 열려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동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주혜 비대위원도 “저는 현역 의원이지만 이 자리에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변하는 역할로 섰다”며 “전당대회 경선 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그에 맞춰 조속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지난달 22일 당 지도부에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영남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부산 지역 한 당선인은 “해외 주요 정당들도 당 지도부는 당원이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당비를 내는 당원과 일반 국민이 지도부 선출에 비슷한 권리를 갖는 건 당원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당을 쇄신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당에서 먼저 논의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성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가능하면 빨리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7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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